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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목아파 ㅠㅅㅠ
    작성자 : yz

애가 하루종일 아팠으면 일찌감치 데리고 오던지.
수액 한번 꽂으면 4시간씩 걸리는데, 적어도 오후 4시전에는 와야할거 아니가?
인간들이 8시반에 진료 마감이니까 8시까지는 와야한다는 말을 어디로 흘려들었는지
지들 마음대로한다.
예전에 6시에 진료 마칠때는 미친듯이 6시까지 달려서라도 오던 사람들이
이제는 지 할거 다 하고 천천히 마실이라도 나오듯이 병원에 온다.

우리도 진료마감 30분 전에 무조건 접수 끊어야된다고 생각한다.
이건 뭐 잘해주면 기어오르고, 못하면 까기바쁜것들이라
타이트하게 잡아줘야 미친듯이 무슨 짓을 해서라도 일찍 오게 된다 이말이야
내 경험상 그렇다.
진짜 택시타고 날라왔는데도 1분 늦었다고 진료 접수조차 안받아주니까
다음에는 오기가 생겨서 시간 맞춰서 오게 되더란 말이야.
아니면 내참드러워서안온다 여기만 병원이냐. 뭐 그런 의견도 다수.

대표원장님은 무조건 오는 사람 안막고 가는사람 안잡는다. 뭐 아무튼 그래서
환자 진료접수를 마감시간까지 하고 앉아있으니
원무과에서 시제도 맞춰야되는데 집에 제시간에 퇴근할리 만무하고
우리도 정리도 못하고 눈치보고 환자는 계속 들이닥치고..
짜증 대폭발이다.
우리가 환자한테 더 상냥하게 못해주는건
상사가 내부에 있는 고객을 이런식으로 케어를 못하기때문이지.

온라인교육은 더럽게 시키는데, 정작 교육이 필요한건 원장님들이다.
더럽게 보수적이고, 지 생각이 늘 옳다고 여기니까
변화도 없고 진보도 없고 발전도 없다. 그리고 왜 이렇게 장사가 안될까 하고 매일 고민한다.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더라도 무시하기 일수...
내 돈벌이 만큼만 벌어가고 말자 하고 흘려들으려고해도
매사 이렇게 껀껀이 짜증 대폭발이면 일을 어떻게 하냐

.

오늘 한 중딩을 데리고 엄마아빠가 왔더라.
수액 놔달라고 하는데 그때 시간이 벌써 8시였다.
8시부터 맞기 시작하면 빨라도 11시. 늦으면 12시가 넘어서 안된다고 설명하니
맞는건 여기서 맞고, 나중에 뺄때는 병동에 올라가서 빼고 가면 되지않느냐고
오히려 더 아는척을 한다. 듣고있자니 얼척이 없더라. 원장님 듣기에도 좀 그랬을듯.

그리고 바로 원장님이 완전 잔소리잔소리잔소리 했다.

외래진료도 다 끝날시간에 와가지고 무슨 수액을 맞는다고 그러느냐고
수액 맞을거였으면 일찍 오던지. 병동 직원들은 병동환자 돌보기만해도 바쁘다.
일반 환자들은 많이 아파서 입원한 애들 있는 층에 올려주지도 않는다.
애가 아프면 학원 보내지 말고 일찌감치 데리고 오지 그랫냐고.

애 아빠라는 사람은 보험 들어놓은게 코감기 가 아니면 보험을 못타먹는다고
그 코드를 넣어달라고 궁시렁... 원장님이 안된다고 딱 자름.
니가 원한다고 해서 넣어줄수있는 코드가 아니라고.
그렇게 치면 니가 오늘 수액 맞고 간다고 해서 그 보험에 좋을게 하나도 없다고.
다른 보험 가입이 안될수 있다. 왜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느냐
잔소리잔소리

그리고
니 딸내미는 축농증 경력이 있지만 지금도 축농증 상태인지는 사진을 찍어봐야된다.
사진이나 피검사 하실려면 6시 이전에 오시고.
암튼, 원장님 말 들으면서 점점 더 그 아빠 얼굴 완전 정색되더라.
주사도 안준다고 하고, 먹는약이나 먹으라 하니 기분 나쁘겠지. 근데 시간이 몇시고
인간들아 제발 미안해하기만이라도 좀 해라.

.

그리고 오늘 정리 다 하고 나니까 9시반이더라.
집에 오니까 10시...
아침 8시에 출근해서 저녁에 9시반까지 내내 서서 일했더니
종아리도 붓고 발바닥도 너무 아프다.
집에까지 겨우 걸어올라왔다.
게다가 나는 일요일부터 오늘까지 3일 연짱 일했다고!!!!!


진짜 오후 4시 됐는데 환자는 꽉 밀려있고
뛰쳐나가고 싶더라.
집에 가고싶더라. 진짜로.

오전에는 접종 배우느라고 완전 쥐내리게 머리 굴리고
말한마디 안하고 초 집중해서 일했더니
점심시간 되니까 턱이 얼얼해서 밥을 못먹겠더라.
그 와중에 송이썜은 농담던지기 바쁨... 짜증 지대로야...
하여튼 눈치없는것들은... ㅉㅉ
내가 접종 관련해서 질문했더니 '맞아. 아마 그럴껄?'
뭐 이따위로 대답함...
완전 예민했는데 나는.
난 이 일이 처음이고, 잘 모르니까 지금 물어보는거잖아요. 앞으로는 제대로 알아야되니까.
정확하게 답만 말해주면 되는데 왜 그렇게 어중간하게 대답해요? - 라고 따짐...
(생각해보니 나도 성격 참 드럽다)

반나절만에 얼굴이 핼쓱해졌느냐고 선배들이 놀림... ㅍㅍ
초 집중해서 일할때는 내 머리가 정신이 번쩍 들어서 다 흡수하는게 느껴진다.
오랫만에 느끼는 기분이었음.
예전에 수술방 있을때는 매일 이런 예민한 기분이었지...
병원에 들어와서 성격이 나빠졌다는건
슬렁슬렁 걍 놀며 하는거 좋아하는 내 무딘 성격이
점점 예민해져야만 되는 그런 환경탓이 더 클테다. 밟지 않으면 밟히는...  
여자가 많은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라면 전략이고.
쓸데없는 남 뒤치닥거리를 하지않으려면
성격은 더러워도 일을 잘하면 된다.
성격 좋은데 일 못하면 짜증남... 그런 인간은 걍 나가줬으면 좋겠다.

입원 안시켰으면 하는 진상들은 증상별로 심하지도 않은데 입원시키고
피검사할때 왜 두번 찌르느냐고 환자는 또 컴플레인...
야간진료에 오는것들은 하나같이 고열나고
진짜 입원해야되는 애는 입원 못하겠다고 애엄마가 버티고
진료 보는 족족 애들 코피 다 터지고.
원장님도 요즘 좀 멘붕인것같다. 예전의 또이또이하던 사람이 아님.

야간진료할때 그 와중에
보스민이랑 요오드글리세린 들어있는거 똑같겠거니 해서 잘못뿌렸다고
원장님이 한마디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아 진짜...
이거 또 한 몇달 울궈먹겠지 난 뭐 들어도 흘리겠지만
죄송합니다 몇번을 말했는데도 그냥 놀리는건지 아니면 재밌나?
아무튼 앞으로 이것때문에 좀 짜증날듯.
너무 자신감있게 뿌려댔다나 뭐라나
죄송합니다 열번은 말한것 같다. ㅍㅍ 아 진짜 오늘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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