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늘 그렇지만 요즘도 빡세게 일하고있다
지난주 화요일에 병원 전체회식이 있었는데
민건이가 내일부터 방학이니까~ 팀장도 민건이랑 맛있는거 먹고 같이 놀러도 가고 해라고
특별휴가? 뭐 그딴거를 주더라.
병원은 대표원장님이 갑인건 맞지만
제발 병원 간호부에서 정해진 것 말고는 휴가 그딴거 안줬으면 좋겠다.
남은사람들이 뺑이치는데 진짜 욕나옴.
그래서 수목금토일 집에서 놀고 이번주 월욜날 출근함.
근데 출근해서 이번주는 상ㅁ이가 없고 ㅇ희 혼자서 3과 볼수 없으니까
게다가 은ㅎ가 iv하는것도 배워야되고 하니까
과를 로테이션 해야되겠다고 하더라.
너거끼리 이야기해서 3과 들어가라. 라고 지시함.
나머지는 로테이션해서 다른 진료과를 돌아가면서 보라고하더라.
근데 문제는 그 말을 하면서
예ㄹ쌤한테 전체연차로 보면 니가 연차가 높은편이니까 일을 좀 더 하자는 식으로 말했음.
근데 순간 떠오르는게 이제까지 이병원에 와서 연차를 보자면 막내라면서
이제까지 일을 자기네들이 해도되는일까지 하도록 다 부려먹고
인수인계랄것도 없이 안가르쳐주고
귀찮으니까 뭐 부탁하면 화내고 니가 알아서 하라고 하고 어이없이 굴어놓고서
이제와서는 연차가 높으니까 일을 돌아가면서 하자? 늬들이 더 많이 해라?
그건 아닌것 같다고 생각하던찰나에
ㅈㄹ이가 한방을 터트렸음.
ㅇㅎ 월급이 얼마인지나 아느냐고, 실질적으로 나이로 보자면 걔가 막내라고
돈도 적게 받는데 소아과 안에서 일을 너무 힘들게 시키기가 안.타.깝.다.는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
그래서 내가 따지고 들음
아니 거기서 월급 이야기가 왜 나옵니까?
걔 월급이 얼만줄 알아서요? 아 나 진짜 암말 안할라고 했더니
내 월급 저사람월급, 쟤월급 전부 알아도 말 하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일을 시키려면 일 얘기만 하세요
돈 적게 받는사람은 불쌍하고 돈 많이 받는사람은 안불쌍합니까?
누가보면 우리가 이 소아과안에서 돈 몇천씩 버는줄 알겠네
말을 왜 그렇게 합니까
라고 지랄함.
그랬더니 팀장 홱 나가버리고 아침 일 시작
.
진료실 들어가는게 제일 중요하기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다른사람한테 시킬수밖에 없는 입장인데
바이탈은 어쩔수없이 한다 치더라도
관장하거나 수액을 맞추거나 접종해주거나 그런거는 밖에 있는 사람이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그렇게 일해왔고
밖에 최소한 2명은 있었다.
솔직히 3과 말고 다른 과는 바이탈 조차 안해줘서 우리 상당히 평소에도 지쳐있다.
나는 바이탈을 열심히 안하는편이라 보이면 하고 아니면 검진때문에 헤매고 잇어서
바이탈보다는 그냥 진료실에만 집중하는데
내가 밖에서 미친듯이 바이탈 하고 있어도 (목소리 들릴거임)
원장은 자기가 환자보자고 차트 딱 띄우면 지금당장 진료를 봐야되는 사람이고.
5과는 우리과 보다 낫다고는해도 아예 진료실을 안들어가고 밖에 일만 할수도 없는 입장이다.
진료실들어가는 사람은 그렇다.
환자 10명 밀려있으면 그 환자 다 볼때까지 다른일을 못한다.
근데 알게모르게 예ㄹ쌤은 이 선배라는 이름으로 이 인간들이 얼마나 지랄을 해놨으면
관장도 지가 하고 수액도 꽂고 접종도 하고 진료실도 들어가고 전화도 지가 하고 엉망진창으로 일하고있었음.
멀티플레이어가 아니고 이거는 엉망진창 와진창이지
오늘은 관장해주세요 라고 티켓 가지고 갔더니
'이런건 좀 알아서 하면 안되겟나? 니가 좀 해라' 라고 ㅈㄹ이가 지랄함
내가 옆에서 봐와서 아는데
유독 정ㄹ이가 ㅇ린쌤한테 지랄을 많이 하더라.
지난번에는 수액? 왔습니다 그랬던가
니 왜 내한테만 시키는데? 선배가 만만하나? 라고 하질않나
하여튼 한두번이 아니라서 내가 암
유독 이 쌤한테 무슨 감정이라도 있는것처럼 말을 못됫게 처 하길래 보고있었는데
사람들 다 있는데 그런식으로 딱 잘라서 따박따박 해버리면
보기에도 안좋고 우리고 마음이 상하고
우리가 자기 애도 아니고 반말 하는것도 싫고 -_- 무시하는것같아서 짜증남. 왜 반말질인데
원장님정도라면 내가 이해를 한다. 이것좀 해라 저것좀 해라 물좀 도 뭐 이런거
팀장 직급 달은건 알겠는데 반말 하는건 정말 나쁜거라고 생각한다.
팀장이 코디네이터 이런거 교육이라도 좀 들으러 갔으면 좋겠다.
다른병원에 간호부장님같은 경우에는 반말 절대 안하고 ㅇㅇ씨~ 뭐 이렇게 존대 해주고 한다는데
완전 상대를 존중해주는 기본이 안되어있음...
하여튼 반말하는거에 빡치고 돈 이야기 한것도 어이없고
간호부장님한테 전화걸어서
ㅈㄹ쌤 말투때문에 우리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일 못해먹겠다. 라고 말함.
내가 좀 열받아서 횡설수설 하는 바람에 결국은 부장님이 '뭔말이고' 라고 함. -_-
ㅈㄹ이랑 내랑 ㅇㄹ쌤 셋다 소환. 삼자대면
원장님은 환자가 줄었다고 원장님들 무급휴가 보내고 지금 난리굿이지만
지금 솔직히 예전보다 우리는 직원수도 줄고 체감적으로 느끼는 일의 타이트함은 똑같다. 힘들다. -고 말함.
ㅅㅁ이가 분만휴가 들어가는 공백이 크다.
ㅇㅈㅇ 시집가고 그만뒀을때도 사람 안뽑아줌.
실질적으로는 전체 멤버에서 두명이나 빠지게 되었는데도 인원보충은 커녕
원장님들 무급휴가 보내면서 병원이 도리어 돈없다고 겉으로 시위를 하고있고
원장님은 아예 사람을 더 뽑아줄 생각이 없고.
그리고 이번주부터는 한명씩 돌아가면서 휴가도 들어가고
ㅈㅎ쌤은 그 와중에 조리원까지 올라가서 일을 도와줘야된다고 해서 아예 빠져야된다고 하니까
휴가는 어쩔수없다 손 치더라도 각 과 진료실에 한명씩 들어가고 밖에 일을 혼자서 다 해야되는데
예전에는 엉망진창 와진창 진짜 아침부터 저녁 마칠때까지 진짜 엉망진창으로 일했으면
지금은 환자가 줄어서 월토 11시쯤 잠깐 엉망진창하다가 오후에는 약간 여유지고 뭐 그런 차이.
근데 문제는 그런게 아니고
팀장은 우리가 뭘 하나 시키면 네 알겠습니다 하는 멤버가 없어서 팀장으로서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
근데 우리 입장은 그렇다
환자들이 많은 곳에서도 아랫사람한테 일을 시킬때 ㅇㅇ야 이거좀 해라. 이런식으로 말하는건 옳지않다.
쪽팔린다.
그리고 무슨 말을 하더라도 처음에는 안된다고 자르고 반대하고 들으려고하지않기때문에
처음에는 안된다고 해놓고서 나중에는 다시 가라고 해라고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좀 생각좀 깊이 했음 좋겠다.
월급 이야기는 팀장으로서 어쩔수 없이 알게되는 상황이었다고하더라도
간호부 내에서 월급 이야기는 서로 할수없도록 계약서에 명시된 부분인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것 같다.
우연히 알게되었는데, 그걸 마치 무기처럼
나머지 직원들에게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면서 전체 사기를 떨어뜨리는것은 잘못됬다.
그리고 우리가 일하면서 느끼는 체감적인 힘든 부분은 똑같다. 별로 예전이랑 나아질게 없다.
우리가 안한다고 해서 안하게되는 일도 아니고, 안할수있는 일도 별로 없습니다.
시키면 무조건 해야되기는 하는데,
어차피 하게 될 일이라면 듣기 좋게 사람을 얼르고 달래가면서
말한마디라도 진짜 신중하게,
부탁하는것처럼. "ㅇㅇ씨 미안한데 이것좀 도와줄래요" 뭐 이런식으로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아니면 "ㅇㅇ씨 내가 이거 하고 바로 할테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좀 해주세요"
라고
말 한마디에도 사람이 맘이 상하고 기분이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하는건데
이병원 안에 있으면서 어차피 시키면 안할수도 없고 어쩔수없이 해야될 일이면
좀 기분좋게 하고싶다고. 반말 들어가면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이건 왜 내한테 가지고왓노 니알아서 해라. 뭐 이런식으로 계속 거절하는 말을 하면 우리도 힘들다.
라고 이야기함.
그리고 ㅇㄹ쌤이
이 병원 들어와서는 소아과 일단 제일 신참이라고 생각하고 배우고 해라
그래도 집에 돌봐야되는 식구도 있고 하니까 월급은 연차 생각해서 챙겨줄테니까 그렇게 알아라
라고 해서 페이는 쎄지만 (예전병원보다 못받는거라고함)
소아과에서는 거의 말단 취급을 받으면서 겁나 빡세게 일했다.
5과 진짜 신환 무조건 다 보라고 그래서 오전오후 쉬지도 못하고 3과에버금가게 진료많이 봄.
그동안 갈비뼈도 뿌서져서 병원 입원도 했었고
팀장... 처음에는 아프니까 얼마든지 갔다온나 라고 해놓고서는 (그때는 부장님이 수쌤으로 와있었음)
나중에 입원이랑 치료기간이 길어지니까
팀장이 니때문에 니 없을때 우리가 얼마나 힘들었는지아냐면서 사람 빡치게한적도 잇었음.
이제까지 말단으로 살아왔는데 이제와서 니가 연차가 높으니까 일을 더 많이 해줘야되겠다 하는 말은 무슨말이냐고
이해가 안된다고.
라고 말함
|
|
뭐 늘그렇지만 요즘도 빡세게일함
y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