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5일부터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근무표 일정대로 일하고 잇다.
9시부터 6시까지 근무였지만
실제로는 8시까지 출근해서 저녁 6시까지 일하고,
한주에 한번씩은 꼬박 8시까지 당직까지 섰던지라
추석 이후로는 실제로 하루도 못쉬고 2주넘게, 3주가까이 계속 일하기도 했었고
감기도 계속 걸려있는데 기침이 너무 심해서 힘들었다.
일하던 중에 코피가 날 정도로 너무너무 피곤했고...
근데 이제 하루 일하고 하루 쉬니까 좋다.
산부인과에서 소아과로 아예 내려와버린건 아직 2층 언니들이 모르는것 같던데
아직 모르는게 나은건지 아니면 내가 말을 해야하는건지.
그냥 놔두기로했다. 내가 괜히 긁어부스럼 만들 필요가없지않나...
난 그저 흘러가는대로 몸을 맡겼을뿐...
현영이가 호주 놀러가는 바람에 재계약을 안하고 그냥 그만두고 나가버려서 좀 아쉽긴하지만
내가 그만큼 더 많이 배워서 그 공백을 메꿔야겠지...
결혼하기 전까지 이제 2년정도 남았을까. 재계약도 2년을 했다.
그 2년동안 돈도 많이 모아야겠고 이제는 일도 좀 제대로 배워야겠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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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는 미뤄놨던 은행업무를 전부 다 봤다.
타은행인증서를 인증할줄 몰라서 이제까지 부산은행업무볼때 직접가거나 폰뱅킹 해야되서 너무 불편했었는데
이번에 통장도 새로 발급받고 인터넷뱅킹도 새로 신청하고 왔다.
집에와서는 은행에서 받은 설명서 보면서 차례대로 했더니 되더라.
핸펀에 있는 국민은행인증서를 컴터로 보내고, 그걸 다시 핸드폰에 있는 부산은행앱에서 타행인증서 인증...
9월달 휴가에 서울 다녀온 이후부터는 근무도 너무 힘들고 쉬는날도 없고...
뭣보다 소아과에서 체력전이라도 하듯이 아침부터 오후까지 끝이없이 일을해야되니까
그게 너무 힘들더라. 산부인과에서는 좀 쉬면서 놀면서 (일 내용은 어렵긴했지만) 우아하게 일했었는데
산부인과에서 일할때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되서 너무 힘들더라.
아이들 보면 좋기도 하고 울면 싫기도 하고 엄마들이 자기애만 어화둥둥 하면 꼴사납기도 하고
진상 부리면 나도 티안나게 똑같이 해주고... 사탕 몰래 가져가는 애들있으면 혼내주고
그냥 그래도 애기들이랑 있으면 나도 적당히 정줄 놓고 일할 수 있으니까
몸은 좀 힘들어도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니까 좋더라.
다큰애들 억지쓰는소리나 헛소리하는거나 우는 소리는 싫은데
어린애들 보면 천진난만해서 좋다.
그와중에 일주일에 3번씩 운동도 가야되고...
그 덕분에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져서 바닥을 쳤었다.
가벼운 감기정도는 항상 걸려있었는데 낫지도 않고 점점 더 심해져서
얼마전에는 일하다가 코피도 자주 흘리고...
얼굴이 너무 안좋아지니까 주변에서 다들 병원도 가고 수액도 좀 맞고 하라고
일하다 말고 점심시간에 빈 진료실에서 링겔 맞고 그랬다.
그래도 지난주에 대동병원 호흡기내과 가서 진료받고 약 타고
다른병원가서 또 링겔맞고 약타고...
화장했는데 화장이 안먹고 다 떠버리더라.
환자 보호자들도 나보더니 언니는 원래 반짝반짝 해야되는데 어디 아프세요 오늘은 안반짝반짝하네요
그러더라.
원래 똘망똘망 희번덕 장난장난 즐거움즐거움
뭐 이런 캐릭터인데 그렇게 못하고 힘도 없고 눈은 퀭하니 힘없고 기침해대고 그랬으니...
하루 일하고 하루 쉬고 그러니까 이제 체력이 조금 돌아온다
진짜 한계점까지 몰아치듯이 완전 내 몸을 힘들게 했었는데
12월달까지만 아프고 아홉수가 끝나면 안아팠으면 좋겠다. 진짜 그런 생각한다.
이제 앞으로 2년동안은 행복한 일만 잇었으면 좋겠다.
돈도 좀 많이 모아야지.
사실 그동안 너무 아파서 글을 못썼다. 진짜 한 한달넘게 심하게 아팠던것 같다 밤마다 끙끙대고
집에 사람도 없고 병원 갈시간도 없고 전화해서 징징거릴 사람도없고
친구들이나 오빠들이 밤에 전화와서 걱정하더라 괜찮냐고
그저께 미숙언니랑 엘올리브에서 디너셋트에 와인한병 비우고 집에왔던날
대철오빠 차 몰고 울동네까지 나 만나러 와서 나한테 그러더라.
"요즘 힘드나 어떤게 힘든데?"
그래서 내가
"집에오면 혼자 있고 또 혼자있고 말할사람도없고 외롭잖아. 마음이 휑하다고.
기댈만한사람 내 사람도 없고. 전화해서 내 이야기 할사람도 없고 들어줄사람도 없고... 그렇더라고..
그게 점점 더 심해지네 우울증올것같고. 병원가면 힘들어도 즐겁게 일해야되고 하니까..."
그랬더니
그럼 오빠가 오늘 대인배처럼 백허그 허락해줄게 오늘 담걸려서 고개도 안돌아가지만 ㅋㅋ
이란다 ㅋㅋㅋㅋ
하여튼 오빠들도 참 진국이야... 내주변에는 왜케 착한남자들밖에 없는겐지...
인복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내년부터는 재물복이랑 건강운도 함께 들어오기를!! 삼재는 올해까지만이다!!! 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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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일기
y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