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가 사람 손이 모자라서
바쁘면 바쁘다고 말을 하던가
자기네들 전부 몸으로 때우고 있으면서
왜 사람들 다시 돌려달라고 말을 못하는지?
소아과에서는 이제 너는 소아과 사람이다 하고
일은 일대로 부림당하는데, 욕은 욕대로 얻어먹고.
늦게 온다고 뭐라하고 일찍 간다고 뭐라하고
당직 그것도 일주일에 딱 하루인데
왜 한시간 일찍 올라가느냐고 불평불만 폭발이다
자기네들 별로 바쁘지도 않으면서..
스캔이나 문자 보내는 일들...
산부인과일을 왜 도와주느냐고 오지랖넓은 간섭하고.
너는 이제 소아과 사람이니깐 다 넘겨주고 오라고
아까 따박따박 따지더라.
스트레스다.
이런게 스트레스다.
다들 일 적게 하려고 눈이 빨간데
누구한테 내가 하던 일을 떠넘길 수 있는지
내가 좀 묻고싶다.
.
오정희쌤은 자기 딸내미 입원했다고
걔 밤새 돌본다고 정신없었다며
정란쌤이 정희쌤더러 가서 쉬라고 하면서 하는말이
나한테 1과진료를 보란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뭐 무슨 일만 있으며 나더러 보란다.
안나 없을때는 나한테 5과 보라고 했다가
2과 원장님 오후에 나오면 2과도 봐야되고
1과 원장님 오전에 진료 봐줄사람 없을때도 내가 봤고..
정희쌤 좋아라 하니깐 본다.
근데 정란쌤은 진짜 일 시킬줄 모르는것 같다.
저러니까 차지로 진급도 안시켜주나 싶고.
같이 일하는 소아과 멤버들도 일단 일은 같이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니까 별로 안좋아하는듯.
일할떄 같이 부딪쳐서 좋을게 없는 사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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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액 꽂는거나 예방접종 놓는걸 아직 못하니까
너무 사람을 일 못하는 사람으로 취급하는듯한 느낌?
배우는 중인데 사람을 달달 볶아대는것도 그렇고.
안나는 휴가 끝나고 안나오고싶었단다.
목구멍이 뭐 포도청 그런거라 나와서 일은 하는데
사람들이 나쁜건 아니라는거 알지만
그래도 한번 한번씩 부딪치는 부분이 얼척없으니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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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나이대 비슷한 애들은 그냥 그냥 괜찮은데
사실은 정란쌤이 제일 문제다.
오래일하고 버티고 있는 사람치고
일을 잘한다 치더라도 성격까지 좋고 친절한 꼴은 못봤다.
이 세계가 그런세계다.
닳고 닳이는.
어쨌든 병원이라는 곳은
귀막고, 입 닫고, 봐도 못본척, 얼굴에 철판 깔아야
살아남는듯.
여자 많은 곳이 원래 그렇듯이 시끄럽고.
같이 즐겁게 얘기하다가도 돌아서면 내 욕하고.
이제는 뭐 별로 상처받고 그런것도 없다.
포기했다.
그런거까지 다 신경쓰고 살만큼 예민하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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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이폰 주소록 정리한다고 늦게 자는바람에
아침에 늦잠자서 출근 지각 했다.
오늘 당직하는 날이라 5시에 올라오긴 했는데
너무 잠이와서 밥이고 지랄이고 다 포기하고 잤다.
간호부장님이 은아 5시에 올려줄 필요없다 했단다.
어디갔느냐고 했겠지 머...
정란쌤은 또 정색치면서 과잉반응...
니 5시 올라가서 뭐하는데? 니 일찍 올라가는거 아시나?
이런다... 장난치나... 첨 내려갔을때부터 이야기했는데.
올라가서 스캔하고 문자보내는거 만들구요
밥먹고.
늬들은 밥 안먹니? 맨날 꼬박꼬박 나한테
9-9 도는 애들 밥 먹으러 갈때 진료실 좀 봐주라고 하면서.
(물론 듣고 한귀로 흘려서 안봐줬지만 ㅍㅍ)
.
진료 6시까지 풀로 보고 또 8시까지 풀로 일하고
그러라는 거겠지.
오늘은 내가 너무 피곤해서
뒤에 들어가서 좀 짱박혀서 잤다.
이제 그런것도 안봐주겠다 뭐 그런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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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제 2층사람으로 안친다는 식으로.
일할거 다 시키겠다 이거지...
산부인과는 산부인과대로 바쁜것도 알겠고,
대표원장님한테 왈가왈부 따질수가 없어서
나를 다시 산부인과로 못불러 올리는거도 짜증나는데
내가 내맘대로 올라오고 쉬고
뭐 암튼 잘 못한건 알겠는데
전부 다들 왜 이렇게 우유부단한건데?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하고 살아라
아 진짜
.
내가 직장생활을 잘 못하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아니면 원래 직장생활이 이렇게 드럽고 앵꼬운건지
일 하는게 안맞는게 아니고 사람들이 지랄이다.
이걸 괴롭혀서 내쫓아야지- 하는 의도가 아닌건 알지만
점점 더 스트레스를 받는건 왤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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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ㅁㅍ
y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