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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east cancer
    작성자 : yz

왼쪽 가슴에 3월부터 통증이 있었다. 뭔가 불편한 느낌에 만지면 뭔가 만져지기도 하고.
그때는 작았는데 병원 진료예약을 기다리는 중에 처음보다 조금 더 커진 느낌이 있었다.
예약을 빨리 잡고 빨리 진료보고, 뭔가 나쁜거라면 빨리 더 나빠지기전에 해결해버리고 싶었지만
여느 산부인과나 유방외과가 그렇듯이 잘나가는 곳은 진료예약이 내년1월이나 되어야 가능하다고 했다.
그렇다고 제대로 보지도 못하는 이상한 곳에 가서 검진하고 검사하고 시간이나 돈 내버리기는 싫어서
그나마 인천 안에서 잘보고 생각보다 많이 유명하다는 맘마외과 라는 곳에 전화를 했다.
진료예약을 하고 싶은데요.
내년1월까지 예약 밀려있는 1번 원장님이 있고, 안그런 분이 한분 있지만 그분도 8월달은 되야한다고 했다.
그럼 1번은 포기하고 2번 원장님한테라도 좋으니까 진료 보겠다 해서 이야기를 하고.
선생님 근데 저 그냥 진료나 그냥 루틴 검진 아니고 왼쪽 가슴에 딱딱하게 뭐가 만져지고 사이즈가 점점 커지는것 같다. 아프다.
그래서 검사 받으러 가려고 하는건데, 예약을 좀 당겨주시면 안될까요... 예약이 너무 몇달뒤로 밀리는건 안될거 같은데
예약취소자리가 있으면 꼭 다시 전화달라고. 꼭 전화달라고. 그때는 약간 울먹거렸던거 같네. 약간 현타였나. 아무튼.
처음에는 8월말로 예약을 잡았다가, 내일 올수있냐 전화받았는데 못갔고, 결국은 예약을 당기고 또 당기고 해서 결국은 초음파 예약을 5월21일에 보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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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영상선생님이 먼저 초음파 봐주고, 이상있는 부위를 캡쳐를 엄청 하셨다. 그리고 원장님이 다시 들어와서 자세히 봐주시더라.
원장님이 초음파를 보면서 설명을 해주시는게
일단은 본인은 치밀유방이다. 양쪽 다 물혹 조그만것들은 있지만 지금 당장 뭘 해야되는 애들은 아니고 두고봐도 되고
왼쪽 유방에는 혹인 실제로 있긴한데
보편적으로 암일때 보이는 진주처럼 쪼끄맣거나, 초음파 상으로 테두리 모양이 이상하게 찌그러졌거나 그렇진 않다.
그냥 음영처럼 더 어두운 부위가 있고 덜 어두운곳이 있고 그렇다. 사이즈는 5센티 정도다.
지금 생리가 끝난지 얼마 안되셔서 그런지 유방이 전체적으로 붓기가 있어서
사실 오늘 초음파 보면서 이상이 있으면 같이 조직생검을 나갈려고 했는데, 뭔가 특정 부위가 딱 있는게 아니라서 애매하다. 라고 했다.
의사 본인도 약간 어느부위를 조직검사를 나가야할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그렇다고 영 엄한부위 검사가 나갔는데 정상으로 나왔다가 나중에 몇년 뒤에 암입니다 또 그지랄하는건 나도 싫다.
그럼 2주뒤 다시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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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2주뒤 내 근무 스케쥴을 변경까지 하고(수쌤한테 이야기하고) 다시 예약을 잡아서 가서 조직검사를 받았고,
딱 일주일 있다가 의사선생님 전화가 직접 걸려왔다.
한참 자다 말고 전화를  받았는지라 비몽사몽 한 상태로
그냥 무심하게 결과를 들었던것 같다.
진료 다 끝나고 밀린 숙제를 하는 사람처럼 뭔가 걱정스러운 마음이 잔뜩, 긴장을 잔뜩 한듯한 목소리로 전화가 걸려왔다.
검사결과가 안좋아요. 상피내암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기술이 좋고 하니까 완치 하는 사람도 많고 하니까 너무 걱정 마시고요
일단 CT나 MRI 찍어야 할거고 상급병원쪽에 수술도 고려해야할거다. 뭐 아무튼 치료계획을 세워야되고 서류도 받으셔야하니 다시 내원하시라 그런 내용.
보통 사람들은 암이다 라고 이야기를 들으면 광광 울면서
선생님 그럴리가 없어요 다시 검사해주세요 잘못된거 아니에요? 다른사람이랑 바뀐거 아닐까요 울고 짜고 난리칠텐데
나는
아.... 네. 그렇네요. 아. 네... 그냥 이런 반응이어서
의사가 되려 "괜찮으시냐, 혹시 예상하고 있었냐"고 되묻더라. 근데 예상을 했겟냐고 의사놈아....
조직검사 할때 옆에 있던 조무사 신규가 바이옵시 초음파 장면 캡쳐를 제대로 못한다고 까칠하게 굴면서 승질을 있는대로 다 냈던 사람이라
내가 일할때 나한테 그랬으면 진짜 일 때려치우고싶고 내가 왜 이런취급을 받아야되나 싶었을거 같은데
내가 환자가 되서 조직검사 나갈때 의사가 오히려 예민하고 까칠하게 굴어주니까 오히려 아 이놈새끼가 일은 잘하나보네... 라는 생각이 들더라.
차라리 지금 이렇게 결과가 나온게 낫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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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피내암은 유방암 기수로 치면 0기라고 할수 있단다.
물론 최종진단은 수술해서 조직을 떼낸 다음에 그걸로 총검이 나가고 그 결과가 나와야 정확하게 최종진단이 뜨는거라서.
3월달에 수안이가 엄마 건강검진할때됐자나. 이번에 한번 해야지. 하면서 엄마 검진을 서울대병원으로 잡네 마네 하고 있었기때문에
3월에 오 그럼 나도 40이 넘었으니까 검진이나 쎄게 한번 해볼까 해서 서울대병원 검진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170만원짜리 검진예약(내꺼)을 해놨었다.
이제 생각해보니 이래저래 아다리가 잘 맞아서 예약을 잘 해놓은것 같네...
식구들한테는 숨겨봤자 좋을게 없고. 어차피 3월달부터 유방에 뭐가 만져지고 불편하다 했었기때문에 결과를 그냥 바로 알렸다.
상피내암으로 나왔다. 상급병원 가야할것 같다. 5센티 정도되는데 수술해야된다고 하고. 기수로 따지면 일단은 유방암 0기로 생각하면 된다.
라고 이야기했다.
다들 놀란것 같긴한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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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이가 그럼 서울대병원 예약 할수 있는지 알아봐라. 분당 서울대도 알아봐라. 하기에 다음날 전화를 해서 둘다 예약을 잡았다.
서울대병원 본원은 2025년 1월8일 문형곤교수님 (유방센터장)으로 잡아놨고. (지금 6월인데... 예약은 내년1월임....)
처음에 보고싶었던 한원식 교수님은 1기 이상 암이라야 진료나 수술 가능하시다고 안된다고 하고
이한별교수님? 이분은 내년1월에서 7월까지? 연수 예정이라 수술해야되는 환자같은경우는 이분으로 하시면 스케쥴이 많이 밀린다. 라고 했다.
그래서 그냥 어쩔수없이 문 교수님으로 잡아놨다. 경상대출신이라도 서울대에서 교수까지 하고 있고 센터장 맡고있는거보면 일은 엄청 잘하나보다 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분당서울대병원 전화해서 올해 8월8일에 신희철교수님 진료를 잡아놨다.
일단 검사 자체는 서울대병원이 제일 정확하니까 여기서 진행을 무조건 하고, 진료를 8월까지 기다려서 (아마 1월달은 너무 늦으니까) 분당에서 본 뒤에
치료 계획이 잡히면 분당서울대에서 진행을 할지, 아니면 다른 병원들 더 찾아보고 다른곳에서 받을지를 결정하면 될것 같다.
일찍 발견해서 많이 나쁘지 않은 상황같으면 절제 한 뒤에 유방성형 까지 진행을 해야하지않을까.
민주랑 그 이야기를 했다. 민주야 나는 가슴이 짞짝이가 되는건 싫은데 수술해서 가슴이 한쪽만 작아지면 반대편을 줄이는게 낫겠제? 작은가슴이 좋은데. 그랬더니
그렇게까지 작아지겠나. 오히려 재건술하면서 키우는 사람도 있던데. 아푸지말고 잘 나사보자. 라고 카톡이 왔다.
수안이한테 이 이야기를 똑같이 물었는데, 재건성형술 받아서 크게 키우면되지 뭘 걱정하노. 라고 하더라. 역시 내동생은 너무 쿨해....
엄마한테 물었더니 일단 수술을 하고나서 성형수술 하는건 그 다음에 생각하면 되니까 지금은 걱정하지마라.
옛날 사람들이야 가슴 짝짝이 인채로도 살고 목욕탕 오고 사람들 쳐다보고 그랬지만 요즘은 기술이 좋으니까 괜찮다. 예쁘게 다시 만들면되지. 라고.
그러고보니 다들 비슷한 이야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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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부는 오늘 드디어 언니한테 이야기를 들었는지 전화가 와서 나중에 이브닝 근무 끝나고 나서 저녁쯤에 통화를 했다.
걱정이 잔뜩 되었나보더라. 내가 너무 담담하기도 하고 이야기도 술술 잘 하고 하니까 일단 알겠다 하고 전화는 끊긴했는데
수술 잘 하고 잘 회복하고 오래오래 잘 살아야 좋은거지. 그냥 완치하고 오래오래 살아야겠다 싶다.
늘 형부는 우리한테 큰오빠가 되는것처럼 너무 잘챙겨준다. 사람이 너무 착함... 그래. 우리 결혼운을 언니가 먼저 앞구르기 해서 몰빵했다고 해도 이해한다.
형부는 진짜 좋은 사람임. 돈 많이 벌어서 형부 용돈도 주고 해야지 라고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번달 말에 포항에 아빠 제사 갔다가 부산에 한 이틀 갈까 싶기도 한데 그떄 언니랑 얼굴보면 울고불고 할거 같은데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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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못가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딴지가 쎄게 들어온다고 하더니, 상피내암이요? 유방암이라고요? 아 놔. 내가 진짜 미국을 꼭 가겠구나 싶다.
7월달부터 공부운 쎄게 들어온다고 하더니 공부 하고 수술 받고 회복하면서 병원 일도 하고 굉장하겠네 나. 허허....
내가 따로 들어놓은 암보험도 있고, 실비보험도 있고, 아빠가 완납한 우체국암보험도 있어서 많이 걱정은 안하지만
지금 당장 현금 모아놓은게 많이 없어서 그건 좀 걱정된다.
엄마한테 물었더니 피보험자가 아빠에서 엄마로 바뀌어서, 서류를 엄마한테 보내서 엄마가 보험신청을 해야된다고 한다.
근데 지금 낼건 아니고 나중에 수술하고 최종진단 나오면 그떄 다 떼서 한꺼번에 하면 될거 같다.
하지정맥 수술했떤것도 엄마한테 서류 줘야되네.... 서울 가서 서류 떼와서 담주 내려갈때 같이 줘야겠다. 내꺼 신분증이랑. 또 뭐 필요하지.
일단 그렇다. 그런상황.
아직 인기오빠나 정아, 은경이 송희한테는 이야기를 못했다. 병원에도 아는 사람은 수쌤 세연쌤 은진이 원준쌤 뭐 그정도.
정아한테 어케 말하지... 엄청 걱정할텐데. 그래도 말은 해야지. 걱정이다. 내일 한번 전화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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