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명언니가 결혼할 사람을 데리고 병원에
원장님들께 인사드리러 왔었다.
근데 지명언니가 결혼한다는 이야기가
현규오빠한테까지 들어갔나보다.
너네 집 내가 감당 못할것 같다고.
사촌들이고 뭐고 죄다 의사들밖에 없고...
집안수준도 너무 차이나고... 사람들 눈도 신경쓰이고...
나말고 다른 여자 좋은여자 만나라고 헤어졌었는데
이 오빠는
언니랑 헤어지고 나서 못견디고 병원을 그만뒀다.
울산에서 스카웃제의가 와서 올라가버렸다.
근데도 아직도 못잊고
오늘 그 소식을 접하고나서 못견디겠던지
술을 마시고 나한테 전화가 왔다.
아직도 지명이 사진보고, 그립고, 보고싶고 그런데
어떻게 내가 제정신일수있겠냐고
죽는건 순간이지만, 차라리 죽고싶기도 하다고 그런다.
그런 생각 하지말라고, 마음을 강하게 먹으라고.
그리고 조만간 또 얼굴 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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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주변에 마음 약한사람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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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단체로 오글오글 좋은곳 놀러다니고
맛있는것 먹으러다니고
네명이나 다섯이서 너무 즐겁게 보냈는데
지명언니가 건강이 안좋아서 그만 둔 뒤로는
현규오빠도 그만둬버리고...
언니가 결혼하는 것은 정말로 좋은 소식인데
과연 언니가 속도 위반때문에 결혼하는 걸 알면
현규오빠가 뭐라할까...
나는 내용을 알고는 있지만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그냥 오빠 마음 잘 추스리라고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몇일 술 마시고 욕 좀 하고 그리워하고 그러다 잠들고
그렇게 몇일이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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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건 내가 이야기할 주제는 아니니까...
굳이 오지랖넓게 떠벌일 이야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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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결혼식 끝나고 두사람 잘 살고 있던 중에
우연찮게 알게 되어도... 그때는 상관없을일이니까...
하지만 후폭풍이 약간 걱정되긴한다.
난 정말로 솔직히는 현규오빠랑 지명언니
잘되길 바랬는데...
서로 끌리고 반하는건 인력으로 되는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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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작년에 우리 다같이 놀러다니고 하던 추억은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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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면 좋으니
y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