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해줄리가 없지
정곡을 찔리면 더 아니라는 듯이 화를낸다.
괜히 딴소리를 한다.
화제를 돌려보려고 하지만, 나는 문제가 뭔지 아니까
만만하게 물러설수 없었다.
결국은 아빠가 화를 냈다.
나도 안다.
할머니제사 안온건 잘못했지만
할머니제사는 벌써 18번째이고,
난 죽으면 그때로 땡이라고 생각해.
할머니에게는 미안하지만
이제 마음아파하는 것보단 그리워할때잖아.
내가 할머니더러 일부러 돌아가시라고
춤이라도 췄어요?
효도 못 받고 일찍 돌아가신 건 내 탓이 아니잖아.
그건 아빠 업이에요.
아빠가 지고가야할 죄책감을 내게 연장하진 말라구요.
제사 지내줄 자식이 필요했으면
아들이라도 하나 더 입양하지 그랬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AB형 남자 아이 하나 데려왔으면
나도 좋고 아빠도 좋았을거 아냐
집에 딸밖에 없는 거 뻔히 알고 있으면서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할 수가 있어.
기본적으로 엄마성격과는 안 맞는 거 알고 있었지만
아빠가 그런 소리 할 줄은 몰랐다.
엄마 편을 들어준건 아니라서 별로 기분 상하진 않았지만
내가 할머니 더러 일찍 돌아가시라고 한것도 아닌데
그 이야기를 들면서 화를 내는것도
역시,
설득력이 없다고 느꼈다.
스물다섯이 되기 전에 자립해야겠다.
피곤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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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y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