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리중이라서 좀 예민하긴했는데,
스물다섯 먹었다는 그 신참은 진짜 짜증나게 일 못하더라.
아예 일머리가 없는건가? 눈치껏 좀 잘 했으면 좋겠다.
어제 빡쳐서 지랄 좀 했다.
새로 태어난 애가 둘이나 있어서
난 걔들 붙잡고 처치한다고 바빠 죽겠는데
도대체가 일한지 벌써 일주일이 다되가는데도
일이 굴러가는 상황이 파악이 안되면 어떡하라는건지.
바이탈도 시간안에 못하고,
수유시간 맥시멈4시간 초과한 애기도 있고
애들은 배고파서 미친듯이 우는데,
애기엄마들 수유하시라고 전화도 할줄모르고
(부끄럽나? 숫기없고 낯가림하는건 일할땐 개나 줘라)
분유 타서 애엄마한테 줘놓고
몇미리 줬는지 기록도 안해놓고 기억도 못하고
한번은 모유를 데워놓고는 다른 엄마한테 주고 들어와서
진짜 그거 보고는 빡쳤다...
이거 쫌 있으면 애기 배송사고도 내겠구나. 싶더라.
밖에 보호자들은 면회시간이라고 서서 아우성을 치고
입원도 둘이나 있고 퇴원 교육도 시켜야되고
ㄱㅎ쌤은 거기 매여서
면회고 수유고 신경쓸 겨를도 없는데
옆에서 할수있는 온갖 잡일을 좀 알아서 해내야되는데
일머리가 너무 없다.
ㄱㅎ쌤 잠깐 밖에 퇴원교육 시키러 나간 사이에
"아 진짜! 일 할수있게 옆에서 좀 도와줘야 뭐라도 하지"
--하고 성질냈음..
.
수유해야되는 사람 전화 다 돌리고
애기 달라고 하면 기저귀 확인하고나서 내주고,
모유든 분유든 달라는대로 주고, 챠트에 표시하고,
면회온 애기들 이름 체크하고 면회카트에 올려주고
그게 어렵나??
제대로 인수인계 못받고 눈치껏 일해온 나도 있는데
나중에는
수술실에 애기 받으러 가는거
나보고 걔 데리고 갔다 오라는데 그것도 진짜 빡쳤다.
앞으로 늬들이 데리고 쓸 사람이거든?
나한테 제대로 인수인계도 안해줬으면서 뭘 가르쳐주길 바라는건지?
신참한테 그랬다.
나는 일을 할줄은 알아도 교육은 못시켜준다.
니 눈치껏 배우던지 아니면 다른쌤한테 배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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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ㄱㅎ쌤도 뭐가 중요한지 모르는것 같다.
황달 입원처리보다 일단 인수인계가 중요한거 아님?
응급 상황도 아닌걸 붙잡고 있으면서
자기 귀찮으니까
나한테 일 떠넘기는걸로밖에는 안보이더라.
신생아 데리러 갔다오는게 제일 중요한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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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빡침
y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