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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증
    작성자 : yz

ㅈㄹ쌤...
내가 오전에 5과 들어가는데
오후에도 5과 들어가면 안되냐니까
한 과만 맡아서 보면
원장님이랑 환자 이야기 하기도 쉽고.
2층에는 전부 그런식으로 하니까,
물어본것 뿐인데,
완전 정색하면서 팔짝 뛰더라.
너는 액팅만 뛰는데 뭐가 힘드냐
수액을 꽂는것도 아니고
진료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관심도 없고
안하는데
시간 맞춰 오라고 해도 매일 늦게 오면서
수액 준비하고 진료 준비하는건
도와줘야지
이런다.
.
내가 자기네들 멤버라고 착각하는것 같다.
아니거든요? -_- 얼척이 없다 진짜
진료준비랑, 정리하는거는 늬들이 좀 해야지?
문진하고 전산 만지고, 액팅 뛰어주는게 어딘데
와 진짜 얼척이 없다.
얼척이랑 어이랑 손잡고 봄소풍 간다 가
.
나는 도와주러 잠깐 내려온건데
지들은 일 적게 해야되고 나는 많이 해야되나?
늬들은 저녁에 2시간동안 10명 보는게 힘드니?
내 생각에는
야간진료 그냥 아닥 하고 하면 될것을
달랜다고 지금 당장은 하루하고 하루 쉬고 이렇게 줬찌만
내년에도 과연 그렇게 할까?
야간 진료까지 봐야되는 너네 애들 힘드니까
진료만 도와주고, 다른건 관심없고, 도와주지도 않고
암튼 네가지 말고 다섯가지가 없는 내가
더 힘들게 일 하고 가야 된다 이 말입니까?
와...
와.. 진짜 너거는 얼척도 없고 답도 없다.
너네 멤버는 좀 쉬운 과를 봐야된다? 그겁니까?
꼴랑 10명도 안되는 환자 보면서
왜 두명이 남고 담날 쉬는데?
2층은 2시간 진료 하고 담날 다 출근하거든?
우리는 다섯명밖에 없는데
그 멤버 중에서 억지로 내를 빼와서
대표원장님 파워로 늬들 억지로 도와주고 있는데
어디서 지금 제대로 도와주니 마니
너는 더 힘들게 하고 가도 된다는 식으로
말을 싸가지 없게 하느냐고!
.
나는 너네 정규 멤버도 아닌데
왜 내가 매일 8시20분까지 와서 진료 준비 미리 다 하고
진료 빡시게 다 도와주고
6시까지 풀로 일하고
다음날도 또 그렇게 일하고.
당직은 당직대로 산부인과꺼 또 하고.
왜 그래야되니?
내가 힘들거라는 생각은 안하나?
하여튼 앞뒤가 안맞아서 좀 웃기다.
주객전도가 얼척이 없다.
암튼 닥치고,
내가 keep이 아니라는 것만 좀 인식하지?
순간적으로 정색을 하면서 화를 벌컥 내더라.
화는 니만 낼 줄 아나... 이 아줌마가...
나도 할줄 알거든요
할말 천지로 있거든요? 깝치지 좀 마세요
.
순서대로 잘 보고있는데
열나는 애기 먼저 봐달라고 넣더니만
접종 하는 애 먼저 안봐주냐고 닥달하고
예약이 너무 오래 기다린다고 지랄하고
.
내가 늦게 보는게 아니자나요
원장님이 진료 속도가 느린건데 날더러 어쩌라고
.
아 진짜... 딱 조용히 하고 있으라고
.
일단 목요일은 2층 당직이니까
5시에 마쳐서 올라가야된다고 했다.
별로 할일은 없지만 일단 올라가야된다고 하고
지난주는 일찍 올라와서 회복실에 들어가서
문잠그고 좀 자고 일어나서 당직했다. 좀 낫더라.
오늘도 일찍 올라왔지.
그리고 오늘은 부장님한테 이야기했다
부장님 저 목요일은 한시간 일찍 올라와도 되죠!?
당직이니깐요. ㅍㅍ  -라고 통보식으로 말했더니
부장님 웃는다. 니맘대로 해라는 식이다. ㅋㅋ
.
나도 밑에가서 얼척없이 들들 볶이니까 짱난다.
피곤해서 죽겠다.
5과 달라니까 주지도 않고
5과 2과 힘든 타이밍만 맞춰서 날더러 보라고 하고.
ㅉㅉ
일단 일찍 올라오겠다 하는건 부장님한테 말했다.
.
접때
토요일날 세시까지 좀 남아서 도와주면 안되냐고
하더라.
내가왜? 내가 왜 도와줘야되지?
부장님이 토요일 몇시까지 도와줘라 하면 또 몰라도
지가 뭔데 나한테 다이렉트로 도와줘라 말아라 하는건지
그래서 내가
죄송한데요 저 주말당직 한달에 두번은 걸리고
약속도 있고
토요일까지는 그렇게 오버타임근무는 못해요
나도 정색쳤지
그랬더니 옆에서 효뇽이가
아 선배 괜찮아요 일단 우리끼리 해보고 이야기할게요
그런다.
ㅈㄹ쌤... 너무 앞서는 경향이 있어...
내가 거절 못할거라 생각했나?
잘못보셨어요
저는요 지랄 할거 다 하고 안해줄 사람이거든요
.
혹시 원장님하고 손잡고
다정하게 밥 먹으러 가야되냐고 물었더니
부장님 박장대소 ㅋㅋㅋㅋㅋㅋ
'ㅇㅇ야 웃기지마라 ㅋㅋㅋ'
그래서
일찍 올라온김에 너는 당직자 밥이나 먹고 온나
하시길래
네네~ 이러고서 9층 식당 갔다왔다.
다섯시반에 올라가서 5분만에 밥 먹고 내려왔다.
억지로 회 이런거 20분씩 안먹어도 되고
좋네
난 급식 스타일 좋아한다. 반찬 안 골라도 되고
5분만에 먹고 내려와서 좀 자도 되고.
근데 문제는 ....
퇴원 진료 이런거 이제 잘 모르겠다.
산부인과 쪽 진짜 더 모르겠다.
오늘도 예전에 만들어놓은 표 보면서 한참 헤맸다.
민혜언니가 초반 다섯명 봐주고 갔다.
점점 바보가 되는것 같다.
이래서야 어디 나중에 경력 칸에 쓸수나 있겟나...
ㅉㅉ
.
요즘 영유아 건강검진까지 전산넣고 입력하고 진료보고
뭐 그런거까지 한다고 했더니
언니들이 니 머리 터지겠다 이런다.
이미 다 타고 재가 되었지요 -_- 후훗
늬들은 모른다
용량은 한정되었는데 더 밀어넣으면
앞에 있던 정보가 삭제되는 이런 기분을?
.
암튼 ㅈㄹ쌤 정색하는거 보고 정나미가 싹 떨어졌다.
ㅈㅎ 쌤이 첨에 도와주러 내려왔을때는
일이 손에 안익고 까먹고 그래서
ㅈㄹ쌤이 ㅈㅎ쌤한테 진짜 지랄 많이 했다는데
겪어보니 알겠다. 욕나오는 성격이네...
하여튼 한 과에서 오래 해먹는것들은 뭔가 있다
한가닥 안하면 버틸수가 없는 동네니깐
.
드럽다
그래도 숨만 쉬고 살아야되는 삼재라서
한 병원 안에 로테이션이라도 내가 참고 한다.
서른 둘 되면 짤없다.
결혼하고 시원하게 땔치우고 여행 다닐거다.
그리고 다른 병원 들어가야지
그래서 지금은 숨만 쉰다.
일단 하라는대로 열심히만 일하고 잇다.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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