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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곤피곤 우울
    작성자 : yz

토요일날 소아과 죽을만큼 일하고 정리하고 비빔밥 먹고 잠깐 쉬고
오후에는 다섯시까지 산부인과 당직하고 마치고 정리하고
오정희쌤 차타고 해운대 암소갈비 가서 소아과 회식 (안국약품 시네츄라) 완전 배터지게 잘 먹었따 진짜 맛있더라
1인분에 35000원... 미친 가격이야... 근데 사람들 밖에 줄섰더라 미친것 같다.
해운대암소갈비+이자까야+해운대준코+동래매운등갈비
준코에서 양주먹는데 우유 한개도 서비스로 안줄라 그러고 2000원이라 그러질 않나
게다가 원래 나온 우유도 날짜 시간 지난거고 그래서 빡쳐서 매니저불러서 지랄하고 -_-...
등갈비집에서는 현영이랑 은정이 쓸데없는걸로 시비붙어서 말다툼하고 은정이 집에 휙가버리고
남은애들끼리는 5차 가고 나는 담날 당직이라 집에 오고
.
일요일에 출근해서 진원장님이랑 당직 무사히 잘 마치고 (원장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오후에는 운동하러 스윙모임 택시타고 부산정보대까지 고고
다섯 게임인가 하고 밥 먹으러 갔다가 너무너무너무 피곤해서
영구한테 태워탈라 그랬는데 내가 다짜고짜 영구야 너는 나 쫌 데려다달라고. 그랬다.
영구가 놀라서/ 아 알겠어요 하고
경윤쌤도 은아가 뭐 할말이 있는갑다 그러면 그렇게 해라 하고 바이바이 하고 헤어졌는데
나중에 영구가 나한테 하는 말이 사람들 많은데서 눈치없이 쫌 그랬다고 하더라.
분명히 아무사이도 아닐텐데 뭐 되게 빚진거라도 있는 사이처럼 나 데려다주고가라 하면 쫌 그렇잖아요. 하더라.
말은 그런말이었고. 나도 충분히 그렇게 보였겠다 싶으면서도, 내가 술도 마셨고... 나중에는 미안하더라.
미안하다고 했다. 앞으로는 조심할께 그랬다.
너도 너무 피곤하겠지만 오늘은 나 너무너무 피곤하고..
이동네 잘 모르겠고 또 택시타기 싫어서 그랬다고 그랬다.
근데 왜 나는 울컥 하는건지. 울고싶더라.
얘가 투덜대니까 내 기분이 갑자기 확 다운이 되서 아무말도 하고싶지않아졋다.
진짜 가끔은 얘는 너무 자기 생각만 한다 싶을떄가 있다.
내가 울거나 투덜거리거나 하면 둘 사이가 이상해질까봐 집에 가는 내내 그냥 창밖만 보고잇엇따.
울것 같아서.
그랬더니 운전하면서 계속 내 눈치 살피더라.
내가 기름 넣어주고 할떄는 누나누나 하고 쫓아다니더니 나 필요할때는 나 한번 차 태워주는게 힘든가
아니면 내가 그 타이밍 아니면 자기를 붙잡을수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쌤이 나랑 별로 안친한 다른 오빠차에 나 태워서 지하철역에 내려줄려고 했는데
나는 지하철 타느니 택시 탈려고..
.
명륜동에 나 내려줄때
누나 미안해요 다음에는 집까지 데려다줄게요 하고 머리쓰다듬어주고 웃어주더라
나쁜놈
기분좋게 곱게 데려다줬으면 욕도 안한다
흥
.
마을버스 7번 기다려서 타고 집까지 오는 내내 졸고
한코스 지나쳐서 겨우 내려서 걸어올라와서
뻗어서 바로 잠들었다.
8시에 잤는데
오늘 아침에 8시40분에 정란쌤 전화받고 '은아야 출근안하나'
죄송합니다
미친듯이 일어나서 출근
장난아니었다
오늘아침부터 눈치 눈치 눈치 눈치
폭풍진료
내일은 진짜로 정신차리고 8시 출근해야지
.
오늘은 운동 쉬었다. 일찍 자야지
내일 시계 하나 사야겠다. 자명종 시계 초 시끄럽고 잠 바로 깨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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