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범오빠랑 점심약속이 저녁약속으로 미뤄졌는데
이 새끼... 그 약속마저 취소하더라.
이유도 참 얼척이 없는게... 태풍 온다고 바람 많이 불어서 - 란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얼척이 없어서 나 원참...
내가 그랬다.
내가 바람에 날라가지는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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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나오기 귀찮다 해라 새끼야
귀찮아서 숨은 어떻게 쉬고 살고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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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그 약속덕분에 하루종일 다른거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서만 있었는데.
지난주에 자기가 이번주말에 삼계탕 산다그랬으면서.
오후에 가자^^ 아니면 고기에 한잔~ 뭐 그러길래
저녁먹자고? 알았어. 그러고 넘어갔는데
장난치는것도 아니고 이 시키
아 열받는다
지난주에 그 오밤중에 맛때까리 없는 대패 삼겹살 먹고 내가 27000원 결제한것도 열받는데
지가 주말에 삼계탕 사겠다 그랬으면 약속을 지켜야지.
실없이 약속 잡는 사람도 싫고, 약속 실없이 깨는 것들도 싫다.
사내자식이 그깟거 돈 얼마 한다고.
아 짜증나.
이도 저도 아니고 다른약속도 못잡고 천금같은 주말을 집구석에서 이 뭐하는 짓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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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몸매좋거나 잘나가거나 헌팅되거나 잘 놀거나 뭐 그런 사람은 아니지만
나도 나름대로 열심히 즐겁게 사는 사람이다.
오늘 이 약속 아니었으면 주례에 운동 갈생각이었고
가능하다면 낮에 부지런 좀 떨어서 해운대에 광합성도 하고 맛있는것도 먹고
미숙언니 콜 해서 광안리에 참치 마구로 먹으러도 가고.
언니가 우럭인지 볼락인지 살짝 튀겨서 맛있는집 있다고 가자고 그랬었는데.
짜증난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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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란쌤은 만나다가 괜찮은 사람이면 결혼도 할 수 있고~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던데
나는 딱 만나보면 안다. 몇번만 봐도 알겠다.
원범오빠는 아니다. 이 사람은 아니에요.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안되요. 내 인생을 왜 이런사람한테 맡겨요?
하는 소리가 딱 나오던데 뭘...
잠깐 사귀고 말 사람인데. 속에 불이 난다. 이말이지... 아 진짜 속터진다.
지 하는 모든 일들이 귀찮아서, 도대체 숨은 어떻게 쉬고 사는지 모르겠다.
나는 좀 적당히 나만큼 싸댕기는거 좋아하고 남 챙겨주고 뭐 그런면도 있는 남자가 좋다.
너무 귀찮을정도로 디테일한건 싫지만.
이 오빠는 좀 짜증나...
어쨌든 자기 인생이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자기 젊은 날인데
그냥 그렇게 보내기에는 그 청춘이 아깝지 않나?
뭐든 하면서 보람차게 보내고싶지 않으냔 말이지.
한심하다.
영빈이는 그래도 뭐라도 해볼려고
인생이나 고민거리가 생기면 온몸으로 부딪치면서도
끝까지 싸워서 이겨낼거라고 하는 근성은 있었는데
... 세상에는 이런 한심한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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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조만간이지 싶다.
7월7일부터 사귀었으니까 이제 두달 조금 못되었나...
길게 사귈것 같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짧구나...
아니. 생각보다 길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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