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우중충하다가 낮에는 한차례 비가 왔고
기분까지 덩달아 처지는 느낌.
가뜩이나 짜증이 나 있는데
J가 전화걸려와서는, 영화를 보러가잔다.
자기 카드 포인트로 영화를 봐야 되는데 그게 10일까지 안쓰면 소멸이 된다나 뭐라나.
그러면 이제까지 영화볼때 좀 챙기지 그랬니.
어쨌든 영화는 한달에 한번, 그것도 만원밖에 차감 안되는걸.
이제서야 영화를 봐야되느니 포인트가 없어지느니 하면서 사람을 옆에서 귀찮게 한다.
가뜩이나 영화관 가는거 안좋아하는데,
아예 외국영화면 모를까.. 이번에도 신세계를 보잔다.
베를린 볼때도 내 감상평이 '흥.. 별것없네' 이었다는걸 기억하나?
차라리 나는 다이하드를 보고싶다고!
그것도 아니면 CGV에서 상영하는 플라이트를 보고싶다!!!
망할것 같은 영화는 영화수입사에서 아예수입을 안하니까, 뭘 보더라도 일단 흥행 반타작은 하니깐.
한국영화는 그닥.. 이제까지 정말 괜찮다 하는 영화는 금자씨 정도?
솔직히 돈아깝다.
배우들은 정말로 죽자사자 열심히 연기를 하는데 시나리오나 편집이 개엉성할때는 정말로 짜증이.
아무튼. 가뜩이나 영화 보는거 안좋아하는데
영화관 가자고 하더라.
자기 일 하는거 3시쯤 마칠것 같은데
거래처 하나 들렀다 가야될수도 있어서 더 늦어질수도 있다고.
한낮에 영화를 보겠다고? 내 렛슨이 6시부터인거 아는지 모르는지
딱 3시에 시작하는 상영시간은 없다는거 모르니?
2시50분, 3시40분 뭐 이런식인데
보통 영화가 두시간정도 걸리는데,
배드민턴 렛슨 있는 날에는 렛슨이 우선이라도 몇번을 이야기하는건지 모르겠다.
운동>일>남자친구>기타 이렇다고.
렛슨비를 한달에 24만원씩 내는데, 내가 부자도 아니고
내딴에는 그만큼 원하는 목표치가 있으니까 무리를 해서라도 열심히 해보고싶어서 그러는건데
금전적이나 체력적으로 무리라면 그만두라고 옆에서 계속 헛소리를 하더라.
진짜 너무 짱나서
니가 돈 내줄거 아니면 토 달지 말고 가만있으라고. 조용히하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한달에 24만원씩 내는데, 내가 렛슨을 꼬박꼬박 갈수 있도록 도와줘야되는거 아닌가?
내가 그만큼 운동에 투자를 하고 있고,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자기는 정말로 별것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코치님들도 좀 하찮게 여기고, 가끔 까대는 발언도 한다.
정말로 기분나빠서 지난번에 한번은 정말로 화를 크게 낸적도 있다. 그따위로 말하지 말라고.
요약하자면,
충분히 렛슨 갈수 있는날
영화를 본다던가 하는 -- 내가 별로 하고싶지도 않은-- 일 하면서 렛슨 빠지는 짓은 하기싫다.
돈 아깝고, 시간 아깝다.
니가 거래처 만나고 최대한 빨리온다고 하더라도
내가 아예 3시부터 너네동네 근처에서 죽치고 기다려야된다 이말인데
어이가 없더라.
그래서 나는
나 운동 마치고 보자. 렛슨가야되. 렛슨 마치고 나면 9시쯤 되니까 그때 가던지.
라고 했다.
지난번에도 한번 지 일하다가 중간에 영화보고 그럴려고 그랬지.
나더러 사상까지 오라고 했었다. 여기서 사상까지 거리가 얼만데!!!!!! 시키야!!!
그때도 온다고 했다가 못온다고 했다가 일이 생겼다고 했다가 작업복이 없어서 일 못하니까 나가겠다고 했다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쇼하고 완전 난리...
일 다하고 만나서 영화보자고. 왜 일 하다말고 나오니? 한낮에 굳이 볼 이유없잖아?
너는 차 있으니까 동래에서 사상까지 거리가 금방인것 같겠지만, 아니라고!
한시간 족히 걸리거든?
멀미나게 31타고 거제리 다 돌고 가는 버스투어 한번 시켜줄까?
통화할때 덧붙이기를,
[ 어차피 나는 영화보는거 좋아하지도 않는데, 굳이 가겠다면 갈테니까
니가 보자고 하는 신세계인지 뭔지 아무튼, 니가 보고싶은거 봐. 나한테 뭐 보고싶은지 묻지말고.]
근데 나중에 자기 운동은 못할것 같고
그냥 너네 체육관으로 바로 가겠다고 하더라. 그러라고 했다.
나중에 체육관 왔더라.
와서
그냥 앉아서 나 렛슨 끝날때까지 곱게 기다리면 될것을
내가 렛슨 받는거 보면서
약간 앞쪽으로 가서 치면 드라이브가 더 잘될것 같다느니
짜증나게 훈수를 두질않나
화이팅 해대고...
가뜩이나 백드라이브나 헤어핀 제대로 안되서 신경질 나서 미칠것 같았는데
옆에서 그지랄 하니까 더 짜증나고...
입닥치고 앉아있으라는 사인을 줬더니 조용히 앉아있더라.
렛슨 마치고 나오니
자기는 운동 준비도 하나도 안해왔으면서 채만 덜렁 들고
남복 게임하러 들어가는게 아닌가
영화보러 갈거면 간다 안갈거면 안간다 말을 해주던지.
한게임 다 하고 돌아올때까지 내리 20분을 기다렸더니 와서 영화보지말자 라고 한마디 하고는
또 남복 잡아서 다시 게임에 들어가더라.
1시간동안 나는 할일없이 맹탕거리고 앉아있었다.
화가나더라. 집에나 갔으면 좋겠는데
배도 고프고.
날씨도 우중충하고 기분도 더럽고.
꼴보기도 싫은데 와서 영화는 안본다고 하면서 왜왔누
옷도 안챙겨입고 와서 게임은 왜 하는건데?
렛슨 제대로 안되서 신경질나는데 옆에서 훈수 두질않나
진짜 오늘 가지가지 하더라.
집에 돌아오는길에
밥도 싫고 영화도 싫고 뭐 다 싫고
손 잡는것도 짜증나고 스킨쉽이고 지랄이고 다 짜증나서 안해줬다
계속 창문 밖만 쳐다봤다.
자기가 뭐 잘못한거 있느냐고 묻더라.
그리고 바로 나한테 할말있느냐고, 묻더라.
할말도 없고 니가 잘못한것도 없고
다 됐다고.
말한다고 알것 같지도 않고
아 그리고
자기 친구 커플이랑 4월중에 한번 주말에 놀러가자 하던데
알겠다고는 했는데
내가 분명히 4월근무표 3월말되야 나오니까
그때 다시 스케줄 보고 친구들하고 날짜 이야기하자 -고 이야기했었는데
오늘 다시 묻더라. 차 안에서.
4월 근무표 3월말에 나온다고 그때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었잖아. 기억안나? 너 내 말 무슨뜻인지 다 이해했다더니!
.
그것도 몇번이고 말했었다. 세번인가. 오늘로 네번째정도
결국 그때도 내 말 뜻을 하나도 이해 못해놓고서 내가 짜증내니까 그냥 아는척 한거였다.
나 집에 데려다주고서
간 줄 알았더니
집 앞에서 문열어달라고 전화가 와서 문 열어줬더니
대문앞에서 스킨쉽...
하지마라고!
성질내고 들어왔다.
계단 올라오는데 엉덩이 툭툭 건들더라.
또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서 계단 올라오다가 딱 멈춰섰더니
알겠다알겠다 안할게 안할게
뭐 이따위...
씨발 하지말라면 하지말라고 사람 짱나게 하지마라 좀
기분 봐가면서 장난질도 하라고
일단 집에는 왔으니 난 배가 고프고
후라이드 한마리 배달 시켜서 무릎팍 대준이와형돈이 편 보면서 일단 같이 먹었다.
운동하고 와서는 안 씻고 나한테 찝쩍거리는것도 짜증나서
씻으라고 화장실 보냈더니 보일러가 점검이 떠서 찬물 나온다고 징징
보일러 전원 껏다가 다시 켜니까 잘 돌아가더라.
일단 씻고 큰방에서 TV보면서 뒹굴거리는데
자꾸 찝적대길래 짱내면서
야 열두시다 집에 가라 나도 씻고 자야된다
그래서 집에 보냈다. 군말않고 집에 가더라.
오늘은 왜 하루종일 짜증이 나는지 모르겠다.
생리예정일은 14일인데.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진짜 오늘은 늦게 일어난 것도 짜증이고
날씨가 우중충한것도 짜증이고
음악 다운 받는다고 운동 늦게 간것도 짜증이고
렛슨할때 제대로 시원시원하게 치는 그 느낌이 안나서 돌겠는데
옆에서 지적질하니까 더 짜증이었다.
오늘 USB에 음악 담아준다고 렛슨도 늦게 갔는데
차에서 내리면서 USB줬었다.
집에 들어서면서, USB 좋은 곡 많이 담겨 있던데 하면서 칭찬을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어떤곡이 마음에 들더냐고 다시 물었더니
사실은 차가 원래 타던 차가 아니고 AS받는동안 잠깐 타는 차라서
USB꽂는곳이 없더란다. 못들어봤다고. 미안하다고.
5분도 안되서 들통날 거짓말을 왜하니... 내 기분만 상하게...
요즘 밤마다 뭐 먹고 자니까 그것도 짜증이다.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 증거...
병원일 하는건 시간도 잘 가고 괜찮은데. 왠지 모르게 미칠것 같다. 그냥 다 짜증이 난다.
여유롭고 평온한 시기로 돌아가고 싶다. 금전적으로 쪼이는것도 짜증이다.
남친이라고 하나 있는것도 얼마나 눈에 거슬리는지 모른다.
뭘 하더라도 나랑은 취향도 안맞고, 겉으로는 챙겨주는척 해도 속으로는 지 하고싶은대로 결국은 하고 있고.
마음에 안든다. 영화 보는게 싫더라도, 최소한 영화취향 정도는 비슷해야 같이 가서 볼 맛이 나느거 아닌가?
영화 보러가자고 한것부터가 문제인건지. 아니면 한국영화가 문제인건지.
건달영화같은 느와르 액션이 짜증이 나는건지.
다 싫다. 짜증이다.
한 몇일 세부같은데서 수영이나 하면서 일광욕 하고 맛있는것 먹고 쉬고싶다.
가슴이 답답해서 마치 체한것 마냥
갑갑해서 미칠것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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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다 짜증나....
y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