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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깽 40넘고나서 좀 이상함.
    작성자 : yz

엄마는 일단 아빠 살려볼거라고 꺼져가는불씨 어쩌고 하면서
그래도 75살만 되도 아쉽다고 안할텐데
요즘 100세시대라는데 너거아빠 죽기에는 너무 젊잖아...
라고 했다.
항암제 약기운을 못이기고 밥도 잘못먹고 치매증상까지 조금 온것 같고
일단 신경과에서 약을 줄까말까 고민이라고하면서
MRI 판독 다시 받아보고 결정하자고 했다던데.
.
내가 볼때 일단 엄마는 진짜 최대한 버티고 있는거다.
아빠 하나 살려보겠다고 지금 농사일에다가
다리에 힘도 안들어가서 못걷는 아빠 데리고 포항에서 서울까지 왔다갔다 1년째.
이번에 나도 이틀만 있다가 바로 내려올려고 그랬는데
과수원에 사과 꽃이 피는 시기인거 뻔히 아는데 작은고모만 남겨놓고 올수가 없었다.
근데 지들은 뭔데
애들 몰고 우르르 와서 사진이나 찍고 제대로 일도 안하고 놀다가
다음날 되서 우르르 다 가버려놓고.
농사에 대해서 알긴 하나.
그래놓고
내가 꽃 이렇게 따고 저렇게 따면 된다고 하는거 설명해주니까
김경아 하는 말이
"내가 니보다 여기 많이 왔거든?" 이란다.
하....... 병신이가...
싸우자는거가 지금
일한 시간으로 치면 내가 더 많거든...?
엄마 다리다쳐서 부산대병원에 수술하고 입원했을때
내랑 아빠랑 둘이서 대구공판장까지 2017년 가을농사 판매까지 전부 다 했거든!
내가 그 몇달동안 총 몇시간이나 일했는지 알긴하나. 니가?
.
작은고모는 또 무슨 죄인가 싶다.
못내려가고 잡혀가지고...
나중에 엄마가 혼자서 밭 하게 되면 시골에서 힘들고 심심하고 그럴건데
작은 고모불러서 농사도 같이 하고
가을에 수확하고나면 일했던거 고모 몫으로 돈도 좀 같이 나누고 그랬으면 좋겠다.
.
울 엄마 성격이 불같으니깐 고모도 좀 힘들어하는것 같긴하더라.
(작은고모 엄청 착한데 우리 고모도 나름 58년 개띠)
엄마는 지금 아빠 돌보는것 밖에 신경을 쓸수가 없는데
그렇다고 아픈사람 제대로 돌보는 뭐 자격증 그런게 있는것도 아니니까
서툴지만 그래도 엄마밖에 없어서. 어쩔수 없다 싶으면서도
한번씩 너무 아빠를 애 취급할때면 좀 답답하달까.
완전히 정신놔서 못알아듣는게 아니라
지금은 문득문득 아는데 단어가 안나올 때도 있고 그런 상태라고.
.
근데 몇일전에 수안이가 카톡창에
딸내미 셋이나 있어도 다 쓸모없네 엄마아빠 재난지원금 나오는거 다 날리게 생겻다.
라고 올라온 거 보고는 언니가 빡쳤는지 엄마한테 뭐라고 했다함.
자기까지 왜 싸잡아서 쓸모없다고 하는거냐고 짜증냈다함.
근데 엄마가
그래도 수안이가 나쁜마음이 있어서 그렇게 말한건 아닐거다 라고 했더니
지금 이런 상황에도 막내 편드는거냐고 달려들더라고함.
.
엄마는
딸들끼리 사이 나쁜것도 너무 마음이 안 좋고
언니가 날이 갈수록 자기한테 화내고 짜증내는것도 너무 지쳤나보더라.
.
수안이한테 내가 그랬다.
나도 그거 그냥 읽을때는 이 ㅅㅂ... 뭐지? 하고 잠깐 빡쳤는데
좀 더 생각해보니깐
그냥 텍스트만 읽으면 누구나 빡칠 수 있는 문장이었다.
화날때일수록 문자질 하지 말고 목소리 듣는 통화를 하라고 하잖냐.
근데 나는 니 성격도 알고.
굳이 쓸데없는데서 말 돌려서 듣기 좋은말 해줘가며 뭐 그런 성격 아닌거 아니까
니가 어떤 말투로 말했을지 알겠더라. 그리고 난 걍 넘어갔지.
라고 했더니
결국 재난지원금은 동장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서류에 싸인 받고 했던걸로
대체 해서
전부 다 받을 수 있는거였다고 확인전화를 받았다고 하면서
자기도 성질이 너무 급해서 그냥 와랄라 했고
그거는 지가 잘못한거 맞다고 엄마한테도 미안하다고 했다더라
(큰언니는 걍 놔둠)
.
그냥 내가볼때 깽은
지 새끼들이 코로나때문에 학교도 계속 안가고
방학처럼 아침점심저녁 다 챙겨줘야되고 집에서 치닥거리해야되고
앞치마 주문은 30개씩 계속 밀려있고 진도는 안나가고 하니까
웬갖 짜증은 온데서 다 부리는것 같은데.
엄마한테는 좀 안그랬음 좋겠는데.
깽이 40살이 넘으면서 좀 이해가 안된다.
뭐라고 해야될까.
지가 경험한게 다 맞더라고 하는 이상한 곤조를 부린다....
그건 보통 70살이나 먹은 노인네들이나 하는 짓인데.
그리고 굉장히 주변사람을 흉보고 깔아내린다고 해야되나....
왜 자기 주변에 좋은사람이 없는건지... 모르는것 같다.
.
암튼 나야 뭐
그때 언니집 가서 포장 일 도와주고 돈 백만원 받았고
그 이후에는 수안이집 이사 도와주러 갔고
또 그 이후에는 엄마집에 농사 도와준다고 몇일 있었고...
계속 밖으로만 떠돌아서 신경써줄 겨를도 없었다.
지금은 다시 개강해서 과제 한다고 진짜 정신이 하나도 없고.
.
지금은 뭐라고 해야될까.
여전히 말을 돌려말할줄 모르고 까칠하지만
그래도 나한테 도움되는 말 해주고 실제로 도움도 많이 주고
짜증은 나도 말은 맞는말만 하는 수안이가 나은것 같다.
최소한 이유없이 비아냥거리지는 않는다.
.
할말이 있고 안할말이 있지...
그런식으로 말을 막하면 안되는거였다.
언니 니 일을 도와주러 간건 맞지만
내가 지금도 힘들게 살고있는것도 맞지만
내 삶에 대해서 비난을 해도 된다는건 아니잖아.
그렇다고 막말로 니가 나한테 매달 뭐 생활비 대주는것도 아니잖아.
수안이는 지랄하면서 돈은 보태줬다.
.
아 그때 그 이야기도 했었다.
그때 여름에 외국 여행갔다가 한국 돌아올때 인천으로 떨어졌을때
수안이가 개지랄하고...
나는 인천에서 김해공항까지 국내편 타고 오겠다 하고
지는 고속버스 타고 6시간 내려오겠다고 하길래 그럼 그렇게 해라 나는 못한다
했을때
내 기억으로는 분명히 지가 비행기값 그냥 내줄게
라고 했던것 같은데
지난번에 집에서 다른 이야기 하다말고
너 그때 부산오는 비행기값 내가 대신내줬는데 나한테 돈 안보냈잖아.
라고 하더라.
아 빡치네... 언제적 이야기를 하는건데. 나는 기억도 안나는데.
만약에 내가 준다 해놓고 안줬으면
그럼 그때 여행 갔다와서 바로 나한테 이야기 했었어야 하는거 아님?
13년도에 푸켓 갔다올때 그랬나?
내가 자기네집에서 거주알바처럼 일해준게 있으니까 어쩔수 없이 돈은 주는데
예전에 돈 못받았던거 그럼 제하고 주지 그랬냐
돈 아까워서 와서 일 도와달라 소리는 어케 했나몰라.
.
.
.
그냥
요즘은 깽이랑 좀 안맞는것 같다.
오히려 수안이가 내가 자기집 이사 도와주고 난 뒤에
나한테 별 용건없이도 전화걸와서 '뭐하노?' 하는 게 늘었다.
지 신세한탄도 하고, 주변 사람들 이야기도하고.
대학원 과제 이야기도 하고.
깽은 용건없으면 절대 전화안하는거랑은 좀 다름...
수안이가 좀 철이 들었거나 + 이사도와준거 미안해서 눈치
아니면 깽이 나이가 들어서 곤조 + 요즘 피곤해서 짜증
.
음. 생각해보니까 둘다 저런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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