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목요일) 정란샘 식구들이 자기 아빠 고집을 못이겨서
서울쪽 암병동에서 멋대로 퇴원해서 진주로 모시고 내려왔느니 어쩌고 해서
오후에는 반차를 휴가로 빼고 진주에 올라갔다.
오늘 오후하고, 가능하면 금요일 하루를 여름휴가 하루 써서 오프를 했으면 좋겟다고 하면서
아빠 어쩌고 이야기 어쩌고저쩌고 이야기하더라.
근데 스케쥴표 보면서
어 은아 니가 금요일날 오프가?... 라고 말을 흐리더라.
그래서 내가 "네. " 라고 하고는 아무말도 안했다.
나도 이제는 사정 봐주기 싫어졌다. ㅍㅍ 18 하루이틀도 아니고.
뭐 이야기만 하면 생각도 안해보고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해서 사람 짱나게 만드는것도 짜증난다.
이번 배드민턴 대회도 그렇다. 가면 안되요? 했더니 안된단다. 진짜 5초도 생각안해보고 안된단다.
그러면 내가 알바 구해놓고 걔한테 돈은 내가 줄테니 보내주세요 했는데도 안된다더라.
보나한테 스케쥴 물어봤더니 된다 하길래, 알바 걔 와서 도와줄수있대요. 했는데 안된다 하더라.
아니 그면 어떡하면 되는데요! 했더니
니가 니혼자 된다고 되는게 아니다! 원장님한테!!
아니 그러면 원장님이든 간호부장님이든 뭐든 나는 방법을 모르니깐 물어보기라도 하자고 성질낼뻔 했...
암튼 그랬더니
같이 들어가서 존니 온화한 미소로 물어봐줌.
마치 자기가 원래 나를 그렇게 졸라 생각하기라도 했던것처럼... ㅍㅍ
근데 오히려 원장님은 쿨하게 보내주겠다고 함... 뭐? 배드민턴? 응원오라구? 헐퀴... 너무 쿨해서 개어이없을 지경이었다.
그럼 걔 알바비는 니가 주고, 빠지는 하루는 니 휴가에서 하루 빼서 갔다와~ 해서 알겠습니다 함.
그 쉬운걸 안해줄라고 그 지랄 염병을 한걸 생각하면... ㅅㅂ...
그 와중에 그 이야기한 담날이 자기가 자기 아빠 암수술때문에 근무 빠지는 날이었는데
자기 빠지는 날 멤버 모자라는 공백 없애려고
나 오전에 늦게 출근하는 날이었는데 나한테 굳이 전화 두번이나 해서 정상출근하게했다.
게다가 원장님 한명 오후에 없는 날이었는데 일찍보내주고 뭐 그런거 없이 걍 끝까지 일햇다. ㅍㅍ
지 필요할때는 ㅅㅂ 끝까지 다 부려먹고 아쉬운 소리 처 하고
사람이 알겠습니다 네 네 만 하니까 병신으로 아는거 같아서 이제는 안그럴려고...
근데 어제 내가 금욜 오프인데 내 오프랑 자기 오프랑 바꾸기라도 하자는 식으로 이야기하더라.
아니 그것보다 당신은 오프가 없잖아! 왜냐면 젤 연차높다고 사정봐줘서 일요일 근무를 안하니까!!!
말끝을 흐리면 내가 당신 불쌍해서 [쌤 그러면 갔다오세요 제가 나와서 일할게요] 뭐 그럴줄알았나?
어이없다 완전... 그러니까 맘씨를 곱게 썼어야지 나중에 무슨일이 생길줄알고.
자기가 한대로 그대로 돌아오는벱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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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RAN
y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