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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년12월10일 수술....
    작성자 : yz

24년 12월 10일
HER2 양성 유방암으로 (3기) 좌측유방 전절제 수술을 받았다.
염증성 유방암이라서 이미 피부까지 암세포가 퍼졌다고 보기때문에
부분절제만 하는 수술은 고려하지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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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이 전절제를 해야할것같다는 이야기를 처음 했을때
그게 유륜이나 유두까지 전부 없애는거다. 라고 레지던트한테 되물어 겨우 이야기를 들었지만
없애는건 그렇다치고, 성형이나 재건술 관련해서 계획을 세우거나 해줘야하는거 아닌가
적어도 성형외과 쪽이랑 연결이라도 해줬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사람들이 빠뜨린것 같다. 원장님, 간호사, 레지던트, 상담실까지...
난 솔직히 말하면 상담실이 지 역할을 못한거 같다고 생각함.
대학병원 의사 진료 시간이 5분이 채 안되기때문에 일부러 상담실을 만들어서 온갖 설명을 다 해주라고 하는건데
환자가 유방 한쪽을 전절제를 하는데 그냥 날리면 끝이 아닌데, 환자는 이병원의 시스템에 대해서 모를수밖에 없으니까.
재건 관련해서도 설명을 당연히 먼저 이야기를 꺼내고 성형외과 상담연결을 해줬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선항암 6회가 전부 끝나고나서 외과 진료 볼때도, 상담실에서도 이야기를 안하길래 뭔가 싶었고...
결국은 수술때문에 입원한 뒤 수술 전날 원장님 회진 오셔서야 겨우 이야기를 관련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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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전절제 하는거는 이야기들어서 아는데, 전절제 하면서 동시복원은 안되는거에요?
  확장기나 보형물 그런거 같이 하는건 저는 안되나요? 혹시 염증성유방암이라서 같이 수술 안되는건지....
  유륜이나 유두 재건 같은것도 그렇고... 제가 아무 말을 못들어서요..."
염증성이라서 성형을 동시복원으로 받을수 없는건지, 아니면 설명이 안되서 수술은 가능한데 진행을 못하는건지 궁금했다.
근데 문제는 인턴도 레지던트도 정확하게 진료볼때 옆에 있었던게 아니라서 원장님의 계획을 모르더라.
네 상담실 간호사들도 그랬어요. 원장님이 이야기를 안하셨으면 음... 안되니까 안하신게 아닐까요 뭐 이런반응이었던거같음...
인턴도 내 말을 듣고는 원장님께 물어봐야하겠다고 하면서 가고,
인턴이 레지던트를 모셔왔는데 또 원장님께 물어봐야하겠다고 둘다 가버리고...
결국은 원장님이 오셔서야 회진돌때 붙잡아서 이야기를 겨우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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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을 같이 할려면 퇴원했다가 다시 성형외과쪽이랑 이야기를 한 뒤에 날짜를 잡고 성형외과쪽으로 다시 입원해야하는데.... "
라고 말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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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 말을 들으면서 그랬다.
아.
놓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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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진료때도 느꼈지만 axillary bx를 할까말까 하다가 결국 안했었고,
약간 이 원장님이 액실러리 바이옵시 자체에 집착 비슷한 그런 것이 있나보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첨부터 그랬다.
왜 그런거 있잖는가... 내 커리어를 진급시켜주고 수술 성공률을 올려주는 나만의 무기.... 뭐.. 그런느낌....
수술 전 마지막 진료때에도 림프가 조금 커져있긴한데 그건 우리가 수술 들어가서 알아서 할거니까.... 라고 했었으니깐...
뭔가.
겨드랑이쪽에 림프에 전이가 있는지 없는지 그것만 잔뜩 신경쓰고 있는것 같긴했다.
일단 암 자체를 전절제로 없애고, 깔끔하게 꿰매고, 거기까지가 본인의 할일이라서 그것만 생각하셨던거 같다는 생각...
어차피 성형쪽은 유방성형센터가 따로 옆에 있어서 협진으로 해서 다른 의사가 수술을 하는 것일테니까...
암튼. 이 사람은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고
상담실에서도 성형외과쪽으로 안내를 해줄 생각을 못했구나. 나는 지금 빠뜨려졌구나. 연결해주는걸 놓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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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쩌겠나.
이미 입원은 했고, 수술은 더는 미룰수가 없었다. 이미 항암 6회를 받은지 3주가 넘어가고 있었다.
항암을 받는 중에도 다음 항암 할때가 되면 기가막히게 이틀정도 전부터 전기 통하듯이 가슴이 찌릿거려서
항암으로 시들었던 암이 다시 활력을 찾고 피를 빨아먹는것처럼 느껴졌다.
지금 수술 안받고 퇴원했다가 다시 입원한다고 치면 언제로 날짜가 잡힐지도 의문이고... 하...
그래서 원장님한테 물었다.
"원장님 그러면... 만약에 이 수술 받고나서 나중에 재건을 한다고하면 할 수는 있는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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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복원을 할려면 할. 수. 는. 있습니다.
일단 우리가 HER2양성에 암의 사이즈도 크고 속도도 워낙 빨라서 선항암을 먼저 진행했던거고
항암 6회 받은 뒤에 암 사이즈는 다행히 줄었지만
'염증성'이었기때문에 이미 피부까지 암세포가 번졌다고 보니까, 부분절제 말고 전절제를 해야하는 상황이고.
우리는 수술 후에 방사선도 해야하는데
만약 동시복원을 한 뒤 방사선떄문에 피부 구축이 오거나 변형이 오면
안에 넣어놨던 보형물을 다시 다 빼고 피부가 나아질때를 기다려서 다시 처음부터 수술을 해야하기때문에.... 음...."
(그냥 비추천이라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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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원장님이 후다닥 나갈려고 해서 붙잡고 하나를 더 물어봤다.
원장님 그러면 지금 전절제를 계획대로 받고, 유방이든 유륜이든 성형재건을 한다고 하면 저는 언제쯤? 할 수 있어요? ???
했더니
원장님이 잠깐 서서 생각하시더니 "2년뒤." 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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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는건 아니고 가능하긴하지만 이 사람 입장에서는 일단 이 암새끼를 얼른 조지는게 먼저구나.
그래... 뭐.... 성형쪽 상담을 빠뜨리긴했지만 그 덕분에 수술날짜도 빨리 잡히고... 좋은건가.?
예전부터 큰 가슴을 별로 안좋아하기도 했어서
가슴이 작은건 괜찮은데 유두가 없거나 있어도 색이 다르거나 그런건 싫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양쪽이 짝짝이인것도 참을 수 없다.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즐기지는 않아도 (답답함) 목욕탕 가서 물에 담그고 물놀이 그런건 좋아하는데...
요즘에는 유륜에 타투로 색을 입히는것도 해주긴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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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입원햇으니까 수술은 그대로 하기로 하고, 원장님 말대로 2년뒤에 재건성형을 기깔나게 해야지... 뭐 그런생각을 했던것같다.
아 그리고 수술하기로 결정하고 나서 외국 논문 내용이 실려있는 기사내용을 하나 읽었는데
일반 유방암 같은경우에는 몰라도
염증성 유방암의 경우에는 동시복원을 하는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복원수술을 위해서 절제해야지 맞는 피부조직을 더 남겨두는 것도 노노....
하긴... 이미 피부까지 전부 암세포 씨앗이 뿌려진거라고 생각하면... 이걸 더 남기고 자시고 할 필요가 없음.
그때 미친듯이 가려울때 먹는약 처방달라니까 그건 암이 없어져야 증상도 없어지는건데... 라고 했었고
진짜 항암 시작하니까 기가막히게 미친듯이 가렵고 피부가 까져서 얼룩덜룩 하던 부분이 가라앉았다.
그래 뭐 그때 생각하면 미련 가질필요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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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2년뒤에는 기깔나게 성형을 잘하는 사람한테가서 성형을 받자. 뭐 그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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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2자체가 진행이 너무 빠르니까 무섭기도 했었다.
어쨌든
서울대검진센터에 검진받으러 간 그때부터
25년1월로 예약되었던 스케쥴땡겨서 6월달부터 바로 진료볼수 있었던거
얼마안되서 바로 항암내과 진료보고 항암 시작하고 6차까지 선항암 쉬지않고 다끝냈고
그러고나서 다들 연수가고 없는 1주일동안 원장님 혼자 수술하고 외래보고 하는 딱 그 주에 바로 수술날짜 잡혀서 진행된거
첨부터 끝까지 미친듯이 스케쥴 잡히는거 보고 솔직히 소름이었다.
그래서 병원에 치료를 다니면서도 이건 조상님이 돕는거다. 하느님이 돕는거고 부처님이 돕고 계신거다. 감사합니다. 진짜 감사합니다.라고 생각했다.
의료대란이라매? 난 그런거 하나도 모르겠고 그냥 스케쥴 잘만 잡히더라....
심지어 피검사결과도 좋고 컨디션도 좋아서 항암도 안밀리고 끝까지 쭉 다 받았다.
물론 5차 하고나서 추석에 포항 내려가보겠다고 설치다가
하필이면 부작용이 쎄게와가지고 진짜 개힘들었다... 그냥 집에 있으면 됐을걸 동생집까지 억지로 간답시고....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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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이야기 생각나더라. 옛날에 성당에서 들었던것 같은데.
태풍인가 폭풍우에 물에 빠져서 허우적대면서 하느님 살려주세요 하는 사람이 있어서
하느님이 이 사람을 도와주려고
그 폭풍우에도 근처로 로프도 던져주고 튜브도 던져주고 했는데
그 사람은 미련같이 그런거 하나도 안붙잡고
하느님 제발 살려주세요 라고 외치는 미련한 사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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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주어지는 기회들을 미련하게 다른 병원 다른 의사 이런거 찾으면서 기회를 날려버릴까 싶어
나는 병원 쇼핑 의사쇼핑 안했다. 검사 다시 하고 다시 하고 그럴 상태가 아니었지...
염증성이라서 진짜 가려워서 미쳐버릴것 같았으니까....
염증성이 아니었으면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병원쇼핑 다녔을지도 모를일이지만...
아무튼 뭐든 기회가 왔을때 바로바로 잡고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할게요. 라고 해서
완전관해까지 들을 수 있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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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12월27일
종양내과 진료보러 들어갔을때
"축하합니다! 완전관해 되셨어요!!" 라고 이ㄷㅇ교수님이랑 간호사가 박수까지 치면서 환하게 웃길래
사실 진료실 나올때까지도 얼떨떨했다.
나중에 간호사가
"방사선이랑 표적치료제 남아있긴한데~
세포독성항암제는 없으니깐 이제 회 드셔도 되구요~ 머리 염색 하셔도 되구요~" 막 이런 이야기 하더라.
좋긴한데
더 좋아해야맞는데
그냥 얼떨덜 하다고 해야되나. 나한테 하는 이야기 같지가 않아서.
그 순간에 그 축하하는 말에 제대로 반응을 못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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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서울로 루푸스 치료 하러 올라온 하수민(고등학교때친구) 만났을때 그랬다.
나 진짜 완전관해됐다는 이야기 너무 듣고싶다....
사람들이 유방암환우모임 이런 카페에서 글 남기는거 중에서 저 완전관해 되었대요
그런거 보면 너무 부럽다...
나는 솔직히 이제까지 내일 당장 죽어도 억울할 거 없이 원 없이 할거 다 하고 살긴했는데
그래도 그게 온다. 이러다가 죽는건가? 뭐 그런생각.
근데 처음에 진단받았을때도 별로 우울한 생각 해본적 없고
진짜 개같이 부활해서
나 다니던 병원에 다시 가서 미친 그 수선생님한테
너는 안아플줄 아냐고 내가 딱 지켜본다
뭐 이런 말 해주고싶었는데
그냥 뭐랄까.. 내가 따로 말 안해도 알아서 지 입이 재앙을 부르는 인간이니까 어쨌든 벌 받을거라 생각도 들고.
뭐하러 그런데 에너지 쏟나 싶기도 하고.
사이즈도 5센티 이상이고 진행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근데 HER2양성 유방암은 진행이 빠른 대신에 표적항암제도 있어서 그게 약빨이 기가막히대...
일단 바깥쪽 피부에 염증성도 같이 있어서
원장님이 이런거는 유방암이라 크기가 작아도 3기라고 한다고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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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런 이야기하니까 수민이가 한마디 했었다.
[그래도 그쪽은 완치나 완전관해 같은 그런 단어가 있네... 루푸스는 그냥 끝까지 가지고 가는병이라서 완치라는게 없어...]
아.
그렇구나.
난 참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사람이니까
내 나름대로는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라서 내 속에 있던 이야기를 한건데
듣는 사람 입장을 생각을 너무 안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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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수민이 엄청 건강하니까... 바다 수영도 하고 그러더라... 대단함...
루푸스가 자가면역질환인거 배워서 아는데 기억이 가물해서 실수한것 같다.
내가 미안하다고 했더니 수민이가 아니라고 괜찮다고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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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힘들고 내 주변에 아무도 없는것 같고 그런 때에도
하늘에서는 주변에 3-4명정도는 나를 도와주고 이야기 들어주고 할 사람을 곁에 둔다고 하더라.
(예전 서면 예원타로?에서 들었던 이야기...)
지금도 힘들지만 그때는 더 힘들었고 그 이후에는 더더 힘들었고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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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이 기깔나게 잘되서 막 꿰맨자리 기가막히게 티 안나고 막 그렇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혼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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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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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울산에 절에 스님이  엄마한테 나도 그렇고 속으로 관세음보살 계속 계속 말하면서 빌어라고 하길래
왜 그러나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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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들어가기전에
내 병실 앞에서 수술실 간다고 스트레쳐카에 타는데
아니요 모자 벗고 가셔야되요 해가지고 쓰고있던 모자를 벗고 대.머.리.인 상태로 마스크만 쓰고 침대차에 타야했다.
수치스럽고 화가났다.
내 수면모자를 벗길거 같으면 그거 대신에 쓰고 갈 수술방 모자라도 주던가. 그거 돈 얼마 하지도않는데.
일단 마스크라도 꺼내서 끼긴 했는데
와 진짜 너무 짜증나더라.
젋은 여자가 항암으로 대머리된것도 짜증나는데 이 사람이 얼마나 예민한지 아직 안당해봐서 모르나 싶었다.
아무튼 환자입장에서 생각해본적도 없을 그 배려심 이해심없는 그 간호사!!!!
진짜 너 진짜 너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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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일단 한번 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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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송기사 아저씨가 엘베에 내가 누워있는 침대차 처박혀서 한번 또 열받고
참음.
나는 누워있는데
산책가는 휠체어 노부부가 자기들이 먼저왔는데 왜 지하1층 가는 팀을 먼저 태우냐고 소리소리 지르고 난리굿...
결국 지하1층 가는 사람들이 자기들은 다음에 타겠다고 양보했고
그 산책팀이 결국 엘베를 같이 탔는데
내 이송기사 아저씨한테 성질을 내고 또 내고 엘베에 타고 나서도 지랄하고 또 하고
기사님 계속 사과하고.... 하....
일단 이것도 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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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내려서 회복실쪽에서 대기하고 있느데
내 침대 왼쪽에 있는 사람이랑 침대가 딱 붙어있어서 아 뭐야 진짜 너무 하네
속으로 중얼중얼 하고 있었는데
.
내 오른쪽에 새로 들어온 침대차가 내 옆에 딱 붙이는게 아닌가... 나 진짜 한방에 같이 손잡고 누워있는줄 알았다.
대머리로 누워있는데 그나마 마스크라도 끼고 와서 얼마나 다행인가 하고 그랬긴하지만....
커텐까지 바라지도 않는다... 진짜 간격은 좀 띄워놔줘야되는거 아니냐?
아니 아무리 편의상 한다고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붙여놓을 일이냐고...  
양쪽 침대사이에 끼어가지고.... 양옆 어느곳도 쳐다볼수가 없고 천정만 쳐다보고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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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내 오른쪽에 들어온 아저씨 우는건지 어깨 계속 들썩이고... 가래끓는 기침 드럽게 계속 하고... 하...
.
진짜 관세음보살 뭐 그런거라도 안했으면 진자
수술실 들어가기전
.
수술방 들어가서도 뭐 이래저래 준비하고 하는데
이마에 마취심도계 붙이는게 내가 계속 인상쓰면서 그거 떨어뜨리니까
미간을 손가락으로 스윽 누르면서 눈감으세요~
그거 한 세번정도 들은거 같음....
눈감고 계시라 하는데 긴장되서 미추어버리겠는데 눈이 감아지느냐고!!!
마취원장님인지 동글동글한 안경을 낀 남자선생님이 와서 머리 윗쪽에서
네 환자분 이거 산소에요 숨 크게 들이쉬고 내쉬고~ 해보세요~ 함....
거짓말이자나요 선생님... 가스로 일단 재우고 나중에 약 쓰는거 다 알아요....
그래도 전신마취였고 라링고스콥도 다 하고 했을텐데 목은 별로 안아프더라...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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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회복실에서 여러번 간호사가 와서 숨크게쉬세요 하고 갔던거... ㅋㅋㅋ
숨쉬는거 미리 연습하고 내려가서 겁나 열심히 쉬긴했는데 잘 했는지 어떤지도 모르겠네...
.
아 나
입원할때도 SPO2재는데 92%나오길래 수안이랑 나랑 졸라 웃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쫄아서 그렇다 쫄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숨을 크게 쉬는 연습이 안되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일단 공 흡기로 빨아들이는것도 하나밖에 못하기도 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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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도 엄마한테 간호사실 가서 보호자 식사 하나 추가로 신청해달라 하는 말을 하라고 시켰더니
엄마가 "니가 가서 말 하고 온나~~~~~" 하고 징징거리면서 안갈려고 해서 당황.... ㅍㅍ
아니 엄마가 보호자 하겠다고 왔자나? 그럼 엄마가 가서 말을 해줘야지 뭔데 ? 라고 했더니 엄마가 가서 이야기하고옴
아 엄마 웃긴거 있었다.
2인실이었는데
나 수술 가고 없을때 앞방 사람들인가? 아무튼 2팀이나 와서 이 방으로 들어오고싶어서 간을 보고 갔따는데
엄마가 계속 아니 그 자리는 보호자 침대를 중앙에 펼수도 없고
화장실 앞에 펼수도 없고 아무래도 많이 불편하실건데요 하면서 환자들이 여기 안오는게 낫다는 식으로
방어전을 했단다....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엄마 덕분으로 1인실처럼 3박4일을 쓰다 나왔다. (1인실이랑 2인실 차액이 30만원...)
엄마 우리 100만원 벌었다 생각하면 되니까 기분좋네ㅋㅋ 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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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태가 너----------------무 좋으니까
엄마도 걍 내려가도 되겟다고
나 퇴원하고 다음날 바로 가겠다고 해가지고 또 조금 서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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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관세음보살 뭐 그런거 해서
수술 들어가기전까지 아주 싸워도 세네번은 지랄했을것 같은데
순간순간 참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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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은 한쪽 없는데 아프지는않고
림프 절제 한 2-3군데 했다길래 응 그런가 했더니만 이게 팔등까지 찌릿찌릿하면서 당긴다.
퇴원하고 나서 양성질환클리닉???? 암턴 수술하고 나서 진료보러 오는 그때
겨드랑이쪽이 너무 아프다고 했더니
감시림프절 떼낸다고 거기를 파내서 그래요. 라고. "파내서" 라고....
단어가 격하긴한데 이해가 팍 되더라.
후벼팠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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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운동을 조금씩 하고 있따.
스트레칭 뭐 그런거
팔 뻗어서 손바닥 위로 비트는거 할때 당긴다
근데 심하게 당기도록 운동을 심하게 하면 안된다고 해서
조금? 당길때까지만 하고 또 있다가 다시 하고 뭐 그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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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천 걷는것도 할까말까 싶은데
아침점심저녁에 밥먹고나서 30분씩 걸으라고 하느데
집에 스텝퍼같은 그 고무처럼 생긴거 사서 그거 밟을까싶기도하다.
아직 만보 뭐 그렇게는 못걸을거 같고....
그래도 실내보다는 실외가 재밌는데.
다음주부터 해볼까싶기도하다.
방사선 하면서 같이 할 수 있을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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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kb실비 밀려있던거 (9월에서 12월까지) 밀려있던거 서류 싹 끊어와서 싹 다 신청했다.
롯데암보험은 이번 주말동안에 신청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다음주에는 우체국에 서류 싹 들고가서 신청 하고
서류랑 전쟁이다 진짜..
11월꺼부터이던가? 병원에서 전산으로 바로 보험청구 되는것 같긴하던데....
일단 잘 모르겠으니까 좀 찾아봐야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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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장애인서류 떼놨고
그때 기부했던 내역이랑
연금보험이랑 청약통장 내역
암튼... 언제 신청하는것인가....
매번 병원에서 하다가
갑자기 안하게 될라니까 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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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병원간호사회 에서 그때 20만원 기금으로 받았다.
2년반밖에 안되서 돈을 많이는 못받았긴한데.
뭐 어쨌든 주셔서 감사합니다.
로또 5천원짜리도 안걸리는 요즘같은 세상에 20만원이라니...
감사 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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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관해
이제 먹는거 신경쓰고
운동 열심히 하고
다이어트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미국간호사 따고
회화도 하고 토플이랑 아이엘츠도 따고
미국갈준비를 차분히 해야겠다.
올 한해 너무 열심히 살았어서
정신이없었는데
그냥 매사에 갑사하게 된다.
.
그때 집 구하다말고 도깨비터 갔다 나와서 몸이 갑자기 안좋아서
수안이랑 둘이서 봉은사 갔을때
그 뜨거운 대리석 바닥 위에 뜨거운 방석깔개를 깔고
부처님 살려주세요.... 하면서
납죽 엎드렸을때
절 하면서 눈물이 광광 나서 너무 힘들었다.            
그때 처음 느꼈던것같다
죽기 싫어요.... 나 하고싶은거 너무 많은데 부처님 나 죽기싫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그 뒤로는
살 생각만 하고 살아야지 하고 생각하고 나느 무조건 진짜 *같이 부활할거야!!!!! 라고 복수를 다지고
뭐 복수랄거까지도 없지
그냥 잘먹고 잘 살아볼 생각만 하고 달려왔던것 같다.
.
은아야 2024년 올 한해 너무 수고했다.
아무것도 한게 없는 줄 알았는데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더라.
일일이 하나하나 다 열거할 수 없어도
나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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