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부터 만 나이가 실제 나이가 된다고 한다.
행정 관련된 나이들이 전부 바뀌게된다더라. 뭐 나랑 별로 상관없긴 하지만.
마흔살이 되어야맞는데 마흔살이 아니게 되는겐가. 아무튼 그렇다.
중고등학생일때가 얼마 지나지 않은것 같기도 한데
하긴 02학번이니까. 대학을 2번 졸업하는 동안에 나이를 많이 먹긴했다.
슬라이드에 프린트 한걸 칠판 위에 비춰서 수업을 하던 때가 있었는데
(게다가 그때는 학교 학과별 행사같은게 있으면 대자보 라는 걸 만들어서 게시판에 크게 붙이곤했다 ㅋㅋㅋㅋ)
모든 과제나 공지사항은 전부 카카오톡 단체톡방을 통해서 공유하는 세상이 되었다.
예전에는 문자 하나당 전부 돈이라서 중고등학교때부터 알요금제가 아닌 애들은 문자나 통화를 엄청 아꼈고 돈을 엄청 과금했던 기억이 있다.
카카오톡이 무료로 배포되었기에 망정이지....
그래도 요즘은 카카오톡도 있고 라인도 있고 텔레그램 같은것도 있고 해서 다양하게 쓸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
(물론 페북 메신저나 인스타그램DM같은것도 있으니깐)
지금은 과제를 PPT로 만들어 발표를 녹음해서 유튜브에 업로드 한 다음에 주소만 총대에게
아이패드나 갤럭시탭을 가지고 와서 수업 녹음을 하면서 필기도 동시에 하는 신기한 세상이다. ㅋㅋㅋ
그냥 마음은 늘 이팔청춘이라는 말이 이제 이해가 된다.
그냥 늘 순수했던 그때를 잊지 못하는데서 나오는 말인것 같다.
사람은 참 신기한것 같다. 어느 책에서 그러더라.
나이가 어릴때에는 얼른 어른이 되고싶어하다가, 어른이 되어버리고 나면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싶어한다고.
나는 그냥 18살에서 멈춰버렸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었다. 그때 친구들은 나한테 피터팬증후군같은것 아니냐고 했었다.
난 사실 알았다. 나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어른들이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는 시기가 바로 그때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나 역시 그 시절을 그리워하게 될것을 알았다.
그래서 후회없이 사랑했고, 후회없이 놀았다.
나라는 사람은 놀아봤자 가던곳만 가고 먹던것만 먹고 만나는 사람만 만나고 하는걸 날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라서
알고보면 별로 재미없는 인간이었지만
그래도 그냥 나는 내 나름대로 굉장히 내 인생에 만족을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울한 시기도 있었고
사랑때문에 매일 울기도 했었고
남들은 뭐라 말할지 몰라도 나는 후회가 없다.
그때도 그랫다. 그때의 나는 그냥 그저그런 친구들 100명보다 진정한 친구 10명을 만들자는 생각을 했었고
친구 사귀는 기준은 내 장례식장에 와서 진심으로 울어줄 사람. 이었고.
난 그 시절 고등학교까지 순수한 마음으로 교제할 수 있는 진정한 친구 그룹을 열심히 만들었다.
남들에게 내가 어떻게 비춰졌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후회가 아주 없었던건 아니겠지만, 지금은 다 잊었다. 그래서 기억나지 않는 부분이 많다.
벌써 40대라니.
아직 가정도 이루지 못했고 애도 낳지 못했는데 40이 되어버렸네.
일단 1년 더 유예된다니깐 좋긴하다.
금전적인 문제로 한쪽으로 어그러졌던 동그라미가 이제야 조금씩 펴져서 굴러가기 시작했다는 느낌이 든다.
돈도 많이 모으고 열심히 일도 하고 내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야겠다.
80세 할머니들이 의레 20년만 젊었으면 좋겠다. 이야기하시는데
지금은 그 사람들이 정말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40대가 아닌가. 가장 젋고 예쁜 시절이다.
그냥 오늘이 나에게서 가장 젋은 날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잘 보내고 싶다. 좀 더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내고 싶다 라고 생각해본다.
그런 매일매일이 쌓이면 전체적으로 잘 산 인생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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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로 이번 내 생일에는
맛있는 과일같은거라도 사서 아동복지관 같은곳에 기부를 해볼까싶기도하다.
애기들 분유 같은거랑 기저귀 같은거...
베이비 박스 있는 곳에 기부를 할까 싶기도 하고....
돈을 좀 모으긴 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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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03 신년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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