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
오빠의 말대로, 흥행을 하기에는 부족하게
스토리 진행속도가 약간 느려서 지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 남자. 한석규.
.... 한석규는 이 배역을 너무 탐냈던 것 같다.
맞지 않는 옷을 입은듯 해 보여서 보는내내 거북했다.
(물론. 그의 연기가 부족했다는 것은 아니다.)
청량감있는 이은주의 노래. 그녀의 목소리.
반짝이는 구슬같던 그 눈동자에 고이던 맑은 눈물.
이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보석같은 존재.
그녀가 없었다면 이 영화는 없었겠지.
목을 매는 그 순간까지 배역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그녀가 생각났다.
이 배역을 맡으면 그만큼 힘들걸 알지만,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럴수 밖에 없었던 걸까?
일이니까. 그래서 그랬던 걸까?
우울함은 정말 매력적인 존재이다.
그렇지만, 그 우울함에 기대서 죽음에 닿기는 싫다.
나는 오빠에게 혼잣말로 중얼거리듯 대답했다.
응. 맞아. 이 영화 좀 지루하네.
그리고 나는 이 영화를 끝까지 보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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