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소정이 들어와서 잠깐 만남
    작성자 : yz

원래는 혜영이가
소정이 잠깐 들어와서 미국-인천-김포-제주도-부산-김포 일정으로 지내는데
인천 들어왔을때 다음날 제주도 내려가기전에 잠깐 보면 어떻겠냐고 해서
알겠다고 했었는데
정작 혜영이가 바로 전날 시댁때문에 안될거 ㅅ같다고 해서
걍 알겠다고 했다.
뭐. 본인 잘못은 아니지만 시댁 너무 뜬금없고.
오라고하면 무조건 다 가야되나? 흠. 좀 아쉽기도 하고.
2주전부터 약속해놓고서 전날에 갑자기 취소하는게
뭐
그럴수는 있지만 꼭 그래야만 했나 싶고.
그래도 소정이가 제주도 갔다가 부산 갔다가 20일쯤에는 다시 서울에 올라온다고 하니까
그때 맞춰서 또 보면 될것 같아서 별 말 안하긴 했다.
하루에 약속은 하나만 해야되고
먼저 잡힌 약속을 가야되고
본인이 만나야한다고 어쩌구 해놓은 약속을 우선으로 해줬으면 좋겠지만
뭐.
괜히 시댁에 뭐 책잡히고 싶지않은 마음도 이해한다.
.
암턴 소정이 만나러 인천2호선 타고 공항철도 타고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갔었다.
거기 다락휴 라고 캡슐호텔을 잡아놨더라고.
나는 1인실 잡았을줄 알았는데 아니었슴. 2인실이었고 방 안에 작은 샤워실도 있어서 편했다.
1인실이었으면 잠깐 공항에서 놀아주고 나는 집에 오려고 했는데
걍 소정이한테 낼까지 놀자 했다.
나는 b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는데 자기는 A게이트로 나왔다고 ㅋㅋㅋㅋㅋㅋㅋ
둘이서 끌어안고 꺅꺅거리고 난리 굿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행기 전체 일정 같은게 캔슬되고 그런게 많아가지고
원래는 신랑이랑 같이 들어올 생각이었는데 뭔가 비행기표가 캔슬나고 막 그래서
일단 오늘은 자기 들어오고, 내일은 신랑이 들어오고 뭐 그런식이래.
다른 직원들도 캔슬나고 난리굿이라서 뭐 일정 맞추는데 미리 제주도 가 있는 직원도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더라.
.
소정이가 PCR검사 하는 동안 나는 기다리고,
나중에 다락휴 그 호텔 뭐시기에 가서 체크인 한 뒤에 짐 풀어놓고
소정이가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호르몬때문이기도 하고. 이날 날씨가 너무 습했다)
샤워 한판 하고 옷갈아입고
공항 안에 있는 식당 가서 한식 먹고 올리브영이랑 GS25시 털러 갔다가 이것저것 쇼핑하고 ㅋㅋㅋㅋㅋ
맥주랑 안주 사서 숙소 들어와서 방탄 노래 틀어놓고 계속 수다떨고 맥주 마시고
암튼 좋았따.
은근 숙소가 방음이 잘되서 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사실 존나게 떠들었는데 옆방에서 아무도 컴플레인안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를 딱 하나만 줘서 좀 아쉬웠슴. 화장실 갈때 마스터 카드키를 빼면 전체 소등되어버리니깐.
그래도 뭐 잘 적응했다.
그냥 화장실을 갔이 나갔다가 같이 돌아오고 그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소정이가 난소가 기능을 거의 못한다. 그래서 호르몬제 먹어야된다. 라고 지난번에 말했었고
건강검진 같은것도 지난번에 한국들어왔을때 대충 했었는데
그거 아직 F/U안했고.
근데 그와 관련된 가족들의 무례함때문에 많이 상처받은것 같더라.
어차피 주는것 없고 받는것 없는 사이인데
가족보다 더 먼것 같은 느낌.
일종의 폐경선고 받은 이후에 본인 마음 추스리기도 바쁜데
계속 가족들이 속을 뒤집는다고 하더라.
"그래 니가 폐경선고받은이후에~~~ 어쩌구"
이런 똑같은 말을 두번이나 들었다고 하더라.
나같으면 그런 말 듣게 될 내새끼가
마음이 얼마나 찢어질까 싶어서 그 단어도 입에 담기 힘들것같은데
소정이네 식구들은 특히 아버지는 노답....

처음에 병원에서 선고 받았을때에도 소정이네 집에서는
시댁에서는 뭐라던데 말씀드렸나 시댁사람들은 뭐라고하시든 뭐 이따위 이런 말을 했다고 하더라.
너 괜찮니
내새끼 다 괜찮다. 미안하다. 옆에 못있어줘서 미안하다
이런 말을 듣고싶었을텐데.
그냥 좀
아무리 기대하는게 없는 사이지만
진짜 더 멀어지게 하는것 같다.
말 한마디도 어쩜 저렇게 정떨어지게 하는지.
.
소정이랑 신랑이랑 둘이서 캘리에 있는 타운하우스를 구해서 모기지 하고 있는데
소정이 자기가 연구소 다니면서 받는 월급을 다 밀어넣어도 오히려 부족하다고
신랑이 구글 안다녔으면 어쩔뻔했냐면서
부부가 그런이야기를 둘이서 했다고 들었다.
사실 둘다 잔디 깎고 뭐 관리하고 그런걸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으니까 보안도 그렇고, 암튼. 타운하우스가 편하다고 하더라.
근데 새언니라는 사람은
타운하우스는 좀 별로라던데. 차라리 다른 집을 구해보지 그랬냐면서
막 아는척X 까기
를 시전해서
얼척없었따는 이야기 하더라.
뭐
자기 오빠도 저기 있는 고모랑 고모부 있는곳에 가야지! 라는 식으로 미리 김칫국 마시고 있어서
소정이네 부부가 너무 황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ㅋㅋ
그래서
아니 오빠 요즘에 애 교육하는데 돈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데,
돈 많나봐?
미국 보내서 교육시킬려면 지원금 빵빵해야될건데
라고 했더니
니들이 시켜줘야지 하는 식으로 말을 했단다
완전
안하무인 적반하장
그냥 얼척이 없다고.
.
뻔뻔하다고 해야될까. 너무 무지해서 생각이라는게 뇌를 거치지 않고 그냥 튀어나오는게 바로 느껴지는데.
우리집이랑 약간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
우리집은 울언니네가 애들 나중에 대학 가게되면
서울쪽으로 수안이한테 부탁하거나 뭐 그럴생각이었나본데
지금은 완전 있는정 없는정 다 떨어져서 수안이랑 통화도 안하고 말도 안섞으니까
아마 그럴 가능성은 굉장히 많이 낮아지긴했는데
사실 대학교도 서울까지 올 수 있겠나 싶다. 그냥 그나물에 그밥이라고 부산에 걍 있어야지.
뭔가 딱히 잘해보이지는 않는다.
언니네 부부도 뭔가 서울쪽으로 올라왔따면 모를까.
.
암튼.
소정이랑 나랑 막 이야기하는데 끝도 없이 계속 이야기함.
서로 엄마 아빠 어떤지 대충 알고 얼굴도 알고. 뭐 그렇다고 해야할까.
나도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싸움 중재하는데 이제는 지쳤다고 이제 그만 중재할거다. 라고 했고.
우리집에는 수안이가 거의 혼자서 사람아닙니다X미친년 탑을 맡고 있었는데
요즘은 우리언니가 더하다고.
근데 너네집도 뭐 만만치는 않네. 라는 이야기.
가족이니까 챙겨주고 돌봐주는게 당연한데. 그리고 마음에 상처입을까 싶은말은 가족이니까 더 조심해야하는데
그게 참 없는거 같다고.
오히려 남한테 더 조심하고 더 좋은 사람이고싶은 인간들이 드글드글 하다는 이야기.
좀 터놓고
꼬아서 듣는 거 없이
일정이 궁금하면 전화를 하던지, 어디까지 왔는지 뭘하는지 궁긍하면 카톡을 보내놔도 되고
소통을 하고 싶은데
가족이라서 더 무례하게 구는 식구들(엄마 아빠오빠 뭐 새언니까지)때문에
그냥 이제는 별로 신경안쓰고싶다고 하더라.
.
초딩때부터 친구라서 뭐 걸러서 말하고 할 필요도없다.
그냥 대충 다 알겠고 어떤 상황인지 다 이해가 된다.
.
소정이가 잘되서 너무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건강 잘 챙기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원래도 아이 별로 안좋아했고
이미 서로 이야기가 다 된 상태에서 결혼했던거라서
아이보다는
차라리 서로에게 집중하고 좋은 시간 좋은 날들 보내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부부가 꽤 있고
친구들 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편견은 없다.
둘이서 행복하게 안아프고 잘 살면 되지.
.
암튼 담날까지 잘 자고
시차적응한다고 못자고 그런거 없이 소정이가 머리 대자마자 쿨쿨 하고 코 골고 잘 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한테는 너 코 별로 안골던데? 안자고 깨있는줄 알았자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덕담 주고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자기 신랑이랑 소정이는 서로 코 고는 정도만 들어도
음 오늘 하루는 피곤했구나 괜찮구나를 평가할 수 있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귀여운 멘ㅌ트였다. ㅋㅋㅋㅋㅋ
.
자기전에 대충 담날 일정 시간어케할전지 이야기 하고
잘자고 일어났고, 샤워하고 가방 정리해놓고
파리크라상에 가서 커피 한잔이랑 빵 한개씩 골라서 먹고
체크아웃 한 뒤에
김포공항까지 같이 가서
체크인카운터 가서 수화물 미리 부치고
둘이서 3층 식당에 가서 갈비탕 느긋하고 배부르게 먹고
카페 일리 가서  소정이는 아아 마시고 나는 카페라떼 마셨다.
.
그냥 초딩때 피아노학원 친구들 중에서
제일 죽이 잘 맞았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오는 동안에 계속 같은 학교 다녔고
학원도 같이 다녀서 그런지.
엄마들끼리도 계를 할 정도였으니깐 뭐 이미 게임오버인가.
경희랑 연정이랑 나랑 소정이, 희숙이
요즘은 얼굴 직접보거나 그러지는 못했지만 어디선가 다 잘 살고있을거라고 생각한다.
.
소정이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도 그렇고.
얼른 빚갚고, 돈 모아서 직장 자리잡고 나도 좀 편안하게 살고싶다.



prev   서울 부산 비행기 결항 yz
next   정아 만났다 yz

list


Copyright 1999-2026 Zeroboard / skin by ikke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