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일한다고 오후1시가되도록 점심을 안해줬다
엄마 한시에요 했더니
한신데 그래서!?
대뜸 화를 버럭 내는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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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밥하는것도 지겨운가보다...
그래서 씅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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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제때 밥을못먹으면 저혈당올지도모르는데
엄마는 대체 무슨생각일까
아빠랑 나는 좀 쉬다가
사과를 싣고 청송 사과즙 집에 가져다주고
거기서 짜장면도 곱배기로 먹고왔다
(아빠는 메뉴결정을 빨리못하고 늘 나에게 부탁한다...
일부러 결정권을 내게 주는걸까?)
어차피 뭘먹든 외식이라서 자기가 고르기에는 죄책감이 드는건지도 모른다..
혈당올라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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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때 진보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퀸마트에 가서
된장찌개에 넣어먹을 두부 냉이 버섯을 사고
냉동피자한판이랑 고향만두도 샀다
(내가 또 냉동만두를 일식당 교자처럼 구워내는 금손이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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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서 보니 아빠가 불같이화를내길래 봤더니
엄마가 동네사람들한테 줄 사과를 따로 다섯박스나 챙겨놓고
이름까지각각써놨더라
하 진짜 자선사업가 나셨네...
그래
고추농사 도와준 그 천가 종씨할매는 줘도 인정한다
그할매 진짜아침댓바람부터 하루웬종일
와서 고추만 여섯자루 넘게 따주고 갔다
고맙게생각함
근데 다른사람들은 왜줌??
은박지 급하게 깔아준거는 일해준거 돈으로 임금 7만원씩이나 다 줬는데...
엄마
나는 그 사과를 내친구들한테 5만원 이나 받고팔았어요
왜 공짜로 나눠줄 생각을하는건데???
진짜 이해를못하겠다
그걸 팔면팔았지... 아진짜
나는 택배주문받겠다고
철판깔고 밴드에다가 글까지 올리고 완전 아리가또 장사하고있는데
엄마는 공짜로 이모 고모 삼촌 옆집아줌마부터 다 퍼다나른다
진짜 기운빠진다
그리고 나도 아직 사과 한박스 못얻어갔다...
내일 사과 포장할때 내 먹을거 3호 (작은 사과)한박스 챙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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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왈
가을 사과 비쌀때 챙겨서 줬으면됐지 뭘 또 주냐고(아마 그때도 줬나봄)
힘들게 농사 지어서 죄다 공짜로 온동네 퍼주지말라고
자선사업하느냐고
저런거 더 갖다주는거 내가 못본다!! 못주니까그렇게알아라
갖다줄생각하지마라
저거 싸놓은것도 죄다 따서 쏟아버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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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길길이 소리지르고 화가나서 뛰더라
.
혼자 승질내다가 분이 안풀리니까
엄한 고양이들한테 화풀이하고 밥못먹게하고 쫓아내고 겁주고 그러더라
내가 보다보다 화가나서
내가 아빠한테 애들 괴롭히지말라고 얘들이 뭘 잘못했냐고
그래싫으면아예 첨부타 사료 갖다놓고 그러지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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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 진짜 무슨생각들었냐면
말못하는짐승이라지만 저렇게 생명 중한줄도모르고
미물이라고 고양이나 개를 함부로 하는데
여기 지신 여자 장군님한테 잘되게해달라고빈들 들어주겠냐 싶더라
동물학대하는꼴은 못본다... 그런건 진짜 내가 못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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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이후에는 서로 암말안하고 일만하다가
아빠가 나한테 11호 12호 스물네개담은거
10키로에서 훨씬넘는다고
자꾸 키로수 안맞다고하더라
10키로 넘는다고 스물두개쯤만 담으라고 하더라
내한테 저울을 하나 주던지 그라모!!!
내가 인간저울도아니고 짜증나게 자기가 조절할수 있는건데도
계속 와서 이야기하길래
아니 넘으면 사과를 따로 빼놨다가 따로 한상자 모아서 담으면될걸
내 왔다갔다 왔다갔다 하느냐고
두 사이즈를 섞어서 담는데 내가 정확하게 어찌아노 무게를 ㅉㅉ
진짜 답답하다
.
엄마는 암말안하고 계속 일만했다
저녁늦게까지 창고 불켜놓고 일하다가 늦게늦게 저녁을먹었다
그냥 그 이후에는 각자 각개전투 자기할일하다가 주무심
사이가 더 나빠진것같다
우리집 식구들은 대화를 싸우듯이하는데
그것도 문제다
단체로 어디 상담소를 좀 가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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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넘게 엄마아빠랑 영양에 있으니까 좋은점도있지만
없던 근육통이 생기고
내 앞길을 나도 잘모르겠고
생각할 시간조차없이 그냥 일만 죽어라하다가
새벅다섯시반 기상에 저녁8시넘으면자고
코피 두번이나 터지고
스트레스
짜증
특히 분노조절안되는거... 미칠거같다
한번은 아빠랑 사과갯수담는걸로 말싸움하고
진짜 너무 미친듯이화가나서 돌아버릴것같더라
멀쩡한 사과 하나를 플라스틱박스에 여러번 내리쳐서 완전 박살냈다
소리지르고싶고
막 다 깨부시고싶고...
엄마가 온갖 밭일을 너무 많이해놔서 뒤치닥거리하는것만해도
진이빠진다
냉장고 너무많은데 정리가 안되있어서 뭐하나 해먹을수도없고
라면은 유통기한이 다 지나서 못먹음
쓰레기모아둔것도아니고 날짜지나면 좀 갖다버리고 그러지
다 끌어안고 쓰레기 하치장처럼 온갖거 다 모아놓는습성...
미친다...
난 절대 저러지말아야지...
이번에 내려가면 쓸데없는거 죄다 버리고 심플하게 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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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쓸데없는 잔소리가 너무 많아졌고
아빠는 그런 엄마한테 발언조차 하지못하게
아무소리하지마라!! 라고 윽박지르는 습관이 생겼다
무시당하는것같아서 자존심 무지상할텐데....
울엄마 자존감 지켜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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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말을 입안에서 약간 웅얼거리는 단점이 있고
엄마는 남의말을 귀기울여 잘 새겨듣지않는다
그래놓고 서로 들리니 안들리니 니가 못들었니 말았니 하고 싸운다
그냥 엄마 다 똑같은것들끼리 결혼한다그랬다....
서로 욕할것도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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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다
빨리 부산에 내려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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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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