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것도 좋고
나보다 나를 더 좋아해주는것도 좋긴한데
돈 관념. 그게 참...
어려서 아직 그런 마음을 숨길줄 모르는걸 좋다고 봐야하는건지, 아니면 어리숙한건지.
나는 후자라고 본다.
사귀는 사이라면 그런 말을 함부로 하는게 아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른데
어떻게 그런식으로 말할수가 있어.
지난주에 나 쉬는날 점심에 성호가 헬로스시 가서 밥을 샀다.
그리고 모텔비를 내가 냇고.
자기가 남포동 볼일이 잇다고 갔던김에 남포동에서 밥먹을까 해서 돌아보던길에
저녁은 니가 사줄꺼지? 라고 하더라.
그깟거 사줄수도 있는데, 그뒤에 성호가 하던 말에 기분이 나빳다. 오래가네.
내가 항상 돈 쓰기전에 생각을 곰곰이 해본단다.
'뭐 사줘.' 이러면 '그럼 너는 뭐사줄건데?' 이런다거나
뭐 먹자~ 이러면 바닥보면서 골똘히 한번 생각해보고
자기 한번 쳐다보고
다시 또 생각해보다가 괜찮겠다 싶으면 그래, 아니면 아니, 뭐 이렇게 한단다.
그게 아마도 내 습관인가본데.
자기는 내가 쓰는 돈에 비해서 거의 3배의 돈을 쓰고잇는데
왜 너는 밥 사고 돈 쓰고 그런거에 대해서 그렇게 민감하느냐고 하더라.
3배?
그걸 다 그런식으로 세고 있었니?
내가 니 거래처 사장님도 아니고
나한테 손해나면 안만나기라도 할려고?
동등하게 돈거래할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나는 지가 사귀는 사람인데
도대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다.
나는 죽을만큼 일해도 한달에 끽해봐야 150 버는 사람이고
너는 하루에라도 50만원 100만원도 만지는 장사하는 사람이고, 사장님이고.
그러니 내가 당연히 돈쓰는거에 민감할수 밖에 없는거아냐?
사귄다고 하면 돈계산 안하고 일단 오늘 하루종일 쓸수 있는 돈은 이만큼.
뭐 이렇게 집에서 계산을 하고, 속으로만 생각을하고
오늘 많이 썼다 싶으면 다음번에는 좀 덜 써야겠다. 이런식으로 하던지.
니가 충동적인건데, 내가 충동적이지 못한 씀씀이를 너한테 지적질받아야되는건지 모르겠다?
내가 너한테 돈 많이 쓰라고 부추기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다른 여자애들처럼 돈을 아예 안쓰는것도 아닌데
내가 이상한 사람되는것 같아서 기분이 나빳다.
그리고... 모텔비 내가 내는거 그것도 이해안돼.
내가 좋아서 가는거야? 아니거든
난 나혼자서도 집에서 알아서 잘 즐길수있거든? 파트너도 여러명있고.
현금 가지고 다니면서 더치 정도는 해줘야될거아냐
회사 돈 들어있는 통장에 쓰는 돈으로 모텔 가는거 찍히는게 싫으면
니 평소에 훌라치고 하는 돈에서 따로 현금을 들고다니란말이야
돈이 일이만원도 아니고 이틀에 한번씩 만나는데 툭하면 모텔 가자고 그런다.
모텔비는 내가 내주기로해서 그렇겠지.
이젠 모텔 안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봐도 내 손해같다.
여자친구가 아니라 사업파트너 섹스파트너로 생각하면서
손해보고 이득나고 돈 따지고 그럴것 같으면
내가 좋아하는 남자도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몸매도 꽝이고
돈 잘버는거랑 착한거 말고는 정말로 장점도 없는 사람이
돈 쓰는것 까지 그런식으로 째쨰하게 계산적으로 구니까 정말로 재수없어졌다.
엄마는
성호가 지가 지 장사하니까 어린나이에 어리숙하게 마음을 숨길줄 몰라서 그런거다. 라고 하는데
좋게 말하면 그렇고 엄마.
그래도 내가 여친인데 나한테 계산적으로 굴면 안되지.
나한테 뜬금없이 '니가밥사라.' 이러면 나는 '내가왜 니밥을 사주는데? 싫다!' 하는 성격인데
내 성격도 제대로 파악 못하는게 어디서...
자기가 좀 오바해서 돈 썼다 싶으면 '오늘저녁에는 우리 은아한테 떡볶이라도 얻어먹을까~~~' 이러면
레스토랑이라도 가는 사람인데
사람을 꼬아서 자기 원하는대로 끌어올줄도 모르는 사람이
장사는 무슨 장사
진심이 진심이면 다가 아니고 장사하는 놈이면 지 마음까지 숨길줄을 알아야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엄마한테 말했다.
근데 어디서 나보다 돈을 세배는 더 쓴다는 말이 나오냐고
연애를 많이 안해본게 아니라, 이놈은 뼛속부터 그냥 장사치다. 뭐 그런생각 들었다.
결혼생각은 아예 안하고 있었지만, 이딴 놈이랑 결혼하느니 혼자 살아야지.
여자들이 돈 많은 애랑 사귀는건
그만큼 그사람이 나한테 돈을 쓰겠거니 해서 사귀는 이유도 있다.
사랑? 나는 아직 걔 사랑 안한다. 내 스타일도 아니고.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사귀는거맞느냐는 말 하는것도 짜증이 난다. 그냥 몰랐으면 좋겟다.
조용히 사귀어보고 괜찮으면 계속 만나고 아니면 조용히 깨버릴려고 그랬는데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사귀느냐고 묻는게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이쁜 구석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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