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빼놓고 다들 회식을 하든말든 솔직히 이제 산부인과 멤버들이 뭘 하든 상관은 없는데,
아니 솔까 조금 서운하긴한데. 그냥 회식하러 가면 간다고 말이라도 하면 덧나나???
게다가 다들 나갈 준비에 마음에 더 동해서 6시는 다됐는데 외래 엉망진창을 만들어놓고 갈생각만...
ㅇ원장님은 자기방 컴터 새로 설치하는 중이라며 남의 방에 들어가서 환자 보자고 난리를 하고
ㅂ원장님은 분만실때문에 짜증 박박 내다가 ㅇ원장님때문에 쫓겨나듯이 8층 올라가고 -_-
원장님이 진료 보자~ 하시는데 외래 문진도 안되어있고 문진하다가 전화오니 전화받는다고 바쁘고
채혈해야되는 환자 내버려놓고 설명하던 사람은 또 어디를 갔는지 환자는 넋놓고 앉아있고...
산모님한테는 설명을 하다 말고 가버려서 또 기다리고. 내가 설명해주긴했는데 환자 짜증내고.
왜 방 정리도 안해놓고 그대로 가버리냐... 얼척 없다.
그래도 ㅇㅈ언니는 기구는 비워서 씻엇더라. ㅈㅇ 언니 니는 뭔데 -_-? 니는 나보다 나이 많아도 내 후배잖아.?
아무리 너네방 빌려서 우리가 진료를 보고 있었다고 해도. 아예 들어오면 안되는것도 아니고
눈치보고 들어와서 좀 치워놓고 정리도 좀 하고 그러고 가야되는거 아니가??? 얼척이 없다 진짜...
일부러 영란언니한테 한마디 했다. 언니그럼 오늘은 내가 수방 선방 둘다 치우면 되는거임??
일부러 알면서, 더 보란듯이, 들으라는듯 물어봤다. 완전 얼척없다는 표정으로 ㅋㅋ
좀 치워놓고 가면 좋겠구마는... 이러면서 투덜거리는거 부장님도 봤다.
요즘 힘들게 일하는 거 알지만, 이런식으로 엉망 진창 해놓고 마무리도 안하고 다들 가버리면
내가 아닌 누구라도 당직 서기 싫어지는거 아닌가? 하루의 시작과 끝을 왜 이따위로 밖에 못하는건데?
내려가서 너무 열심히 일해주지마라 하면서 빈정대지만 않았어도 내 산부인과 다시 올라왔다.
니 입이 방정이었고 나는 인제 질렸다. 겉으로만 웃고 속으로는 딴 생각하는 그 가식에 진짜 인제는 질렸다.
아무리 3년 계약이래도 입은 튀어나오기 마련이니 밥이라도 먹여서 입 들어가게 해야겠지.
부장님이 얼르고 달래고... 이건 뭐 애들도 아니고. ㅉㅉ 아무래도 밥 먹이러 단체로 나가나보다고 생각했다.
그래 너거끼리 밥이라도 먹어라 ㅉㅉ 그러면서 앞으로 2년 더 힘들게 지내고. 꼭. 그래라.
하도 마음 상하는 일이 많아서 이제와서는 그냥 소아과 쪽으로 정착하는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언니들이랑 여러모로 정도 많이 들었지만 아무래도 말도 안통하고 귀찮은건 안할려고하고 떠넘길려고하는게 짜증난다.
모르면 배워서 하면되는건데도, 시작도 안해보고 못하겠다고 니가하라고 그러는게 많다. 특히 전산이나 컴퓨터쪽.
소아과 ㅈㄹ쌤이 오죽하면 위층 일 도와주는거 다 떠넘기고 내려오라고하더라.
어중간하게 걸쳐서 일하는것도 여기저기 힘든거 아는데, 일 해주고 욕먹고 뭐하는 짓이냐고 그러더라.
문자 보내라고 하면 보낼 인간이 없다. 안그래도 4명밖에 없는데... 만약에 당직도 9-9 내려와버리면 넷뿐인데 아마 빡실거임...
누구한테 뭘 맡겨야좋을지 나는 도대체 가늠이 안되서 그냥 떠안고 있다. 스캔은 지들끼리 알아서 하겠지. 싶고.
산부인과 진료는 안해 버릇하니까 점점 더 까먹고 있다. 모르겠다. 빨리 일 배워서 9-9하고 격일로 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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