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얼굴 볼수 있느냐고
정중하게 문자로 물어오더라.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미안하다는 말 자꾸 해서 미안하다고.
사실 내가 따로 만날필요는 없는데.
그냥 문자도 뭣도 안왔으면 좋겠다.
앞으로 어쩌다가 스쳐 지나면 인사정도는 하겠지만
그것도 다음주 화요일
내가 그 아저씨를 용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그 이후나 되야 가능할 일이고...
부디 그날이 되기 전에
그 아저씨가 나쁜 마음이나
약한 마음을 먹는일은 없었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죄는 벌을 받아야하겠고.
난 왜 나 하나 추스리기 힘든 상황에
그 사람까지 챙기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가 너무 약한 탓이겠거니...
나는 실컷 울고난 그 날 이후로는
뭔가 이상하게 울렁거리던 마음이 담담해졌다.
그냥 용서하게 되었나보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처럼 사람 하나 살렸다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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