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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그만둬라 고여사
    작성자 : yz

고여사는 나랑 죽어도 성격이 안맞는지
사사껀껀 부딪친다.
.
나 혼자 커피 마시고 있으면
난 왜 안나눠주나~ 하는식으로 쳐다보고,
그런거 너무 싫고, 신경쓰여서
드실래요? 라고 말을 붙이거나, 따라준다던가 하면
이 사람은 나한테 고맙다고 안한다.
왜 요만큼 밖에 안주니?
날 요만큼밖에 안좋아하는구나 라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
왜 저런식으로 이야기를 하는거지?
난 이해가 안된다.
아무래도 이 사람은 대화의 방식이 잘못된것 같다.
고마울때는 고맙다, 미안할땐 미안하다
부탁을 할때는 부탁좀하자
뭐 이런식으로 맞게 이야기를 해야되는거 아냐?
저런식으로 뭘 해도 삐딱하게 뒤틀린 사람 너무 싫다.
.
진짜 그만둘려고 생각했으면
조용히 있다가
저 이번 재계약은 안할겁니다.
인수인계 하고가야되니까 사람 하나 구해주세요
라고 깔끔하게 그만두면 될 일을
사람을 떠보는것도 아니고
이랬다가 저랬다가
알바처럼 시간은 짧게 일하고 그러면 안될까
이러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 옆에서 짜증나게 한다.
지가 그만두면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어지는지 알긴한걸까?
자기 빠져나갈 방법만 생각하고 있고,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남한테 떠맡길 생각만 한다.
.
ㅅ원장님이 나한테 UD(요실금검사) 배워두라고 하셔서
ㄱㅎ부장님한테 이야기했더니
그럼 요실금 수술하고 퇴원 하는사람들
잔뇨체크 하는거부터 배워라
뭐 이러시길래
아항... 그럼 그거부터 배우면 되겠네
이러고 있는데
고여사는 한 술 더 떠서
나한테 HMT(골반재활근육치료)까지 배우라고 하더라.
이 사람 진짜 생각하는게 너무 짜증나고 얼척이 없어서
나도 참다가 참다가 성질을 냈다.
"뭘 배우라구요? (완전 표정 썩-_-)
부장님은 퇴원잔뇨체크 하는거부터 배우라고 하던데
이 상황에
골반재활치료 이야기는 왜 꺼내느냐고.
한명 그만두면 얼마나 일이 힘들어지는데
당직 힘들어질거 생각만해도 얼마나 머리가 아픈데
뭐요? 뭘 하라구요? 안합니다. 저 그런거 안해요.
그런거 가르칠려면
새로 사람을 뽑아서 가르쳐놓고 나가시던지
아니면 부장님한테 정식으로 물어보고 상의해서
인수인계를 하시던지 하라고.
괜한 사람 들쑤시지 말라고 결국 짜증을 냈다.
.
안그래도 고여사 나간다고
고여사가 보던 진료실 내가 보게 생겼는데
그것만 해도 짜증나는데
나한테 뭘 더 떠넘길려고 그러는지.
지금 내가 심전도 스캔이랑
백신맞은 사람들 문자발송까지 하루에 기십개씩 하는거
모르나보지?
틈만 나면 나한테 진료실 들어가라고 하고.
오전에 자기가 진료실 보면
오후에는 나더러 들어가라고 눈치주고
너 혼자 보면 힘드니?
나 ㅇ원장님 진료실 볼때 하루에 70 80명씩 봐도
나 혼자 입 닥치고 즐겁게 다 봤거든?
당신 경력이 몇년인데, 힘들기는 개코...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그리고, 어차피 그만둘 사람인데
빡시게 부려먹고 그만두게 해도 될것 같은데
사람들은
어떡하면 이사람 마음 돌리게 할까 싶어서
다들 안달복달이다.
그 사람만 직원인가?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고 있는지는 모르나?
하나 붙잡자고 나머지 사람 다 나가겠다.
안그래도 목구멍 끝까지
그만두고싶다는 말이 나오는 마당에.

진료실을 나한테 아예 넘기고
자기는 깔끔하게 그만두던지...
.
한명 나가면 일이나 당직 상황이
얼마나 힘들어지는지는 작년에도 겪어봐서 알지만
고여사는 좀 그만둬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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