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남아있던 토끼 두 마리가 도망쳤다.
내가 새벽 1시에 밥 주고 들어온걸로 기억하는데
문을 안잠궜나... 아니 잠근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진짜 이럴때도 기억력이 말썽이냐...
짜증나...
까칠이>>순돌이>>토식이
미안해 언니가 미안하다
그깟 사과 몇개 먹으면 어때서
이런 도시에 억지로 끌고와서 철창에 가두고...
엄마가 토끼들을
새끼때부터 분유먹여서 키워서 그런지
계속 문단속좀잘하지 아깝다 아깝다 하는데
문을 안잠궜었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난 왠지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키웠으면 뭐,
크기만 더 키워서 잡아먹었을텐데 못먹어서 아깝나?
그걸 이모집에 갖다줄거라며 이야기는 했지만
이모가 ok할지 안할지도 모른는 상황이었고
이 아가들을 몇년씩 키워줄지는 의문...
키워도 귀찮아지면 잡아먹는게 현실인데
차라리 이 아이들이 모두 뒷산으로 갔길 빌어야지...
다른건 모르겠고 다만
어제 비가 너무 많이 왔었다는거. 그게 마음에 걸려.
후다닥 거리면 알았을텐데
빗소리가 너무 투둑거려서 못들었어.
어제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땅굴 팔 시간도 없었을텐데.
아빠 말대로
풀 냄새 찾아서 산으로 갔길 바란다 아가들아
옥봉산에서 셋이서 오손도손 살아
언니는 그렇게 믿을께...
길고양이 조심하고...
청송에 풀어주려고 했는데 그러질 못해서 미안하다...
많이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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