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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작성자 : yz

지지난주부터인가 배가 자꾸 아프다고 소화도 안되고 계속 설사한다고 했다.
임플란트 치료하느라고 고생도 많이 했는데,
받아간 약을 다 먹어서 기계면에 있는 내과에가서 일단 임시로 약을 타먹었다고 하는데
항생제 알러지까지 올라와서 (몇년전에 임플란트 할때도 엄마말로는 고생했다고 하더라)
가렵다고 난리 하고
그동네 약을 먹을게 아니라 부산 내려와서 진료를 보라고 했더니
언니집에 겨우 운전해와서는 내과가서 수액맞고 와서 누워있던데
얼굴이 너무 노랗길래 근데 왜 아빠 얼굴이 노랗지? 라고 했더니
아까는 까맸다고 지금은 좀 나은거라고 하더라.
이상하다 생각 들었을때 바로 병원 갔어야하는건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가서 발견해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는건가
.
밤에 배가 많이 아프다고 해서 데굴데굴 구르다가
119불러 달라고 해서 짐까지 싸고 옷 딱 입고 대기하고 있다가 앰브리 타고 포항성모 갔단다.
근데 CT 찍었는데 뭔가 약이 막혀서 안에 까지 확인이 안된다고
다시 CT찍자고 하면서
췌장 관이 막혔다고 췌장 관을 뚫는 시술? 수술 그걸 해야된다고 햇단다.
엄마가 수술 받을거면 포항 성모에서 받을게 아니라 부산을 내려가야되겠다 싶어서
어느병원으로 갈지 나한테 새벽 7시에 전화걸어서 물어보고
나는 언니랑 통화하고
처음에는 당뇨환자이기도 하고 하니까 양산부산대병원으로 가서
지금은 일단 설사 하고 항생제 알러지 있고 배 아픈거 치료하고나서 나중에 상태 좋을때
췌장 이식수술 까지 생각했더랬다. (장기이식센터 대기가 그리 길지 않다고 들었다)
이식건수 최근 몇년간 50건정도 했다는거 보니 괜찮은것 같아서
왜 이식할수있다는 생각을 못했지? 싶어서
언니한테 이야기하고 엄마한테 이야기해서 엄마도 일단 알겠다고 거기로 가자고 오케이 했는데
양부대 담당의가 금요일까지 휴진이라고...
하...
다른데 어딜가야될지 너무 막막하고 그랬는데
엄마가 그러면 아미동 부산대병원 쪽으로 가겠다고 해서 일단 아미동 쪽으로
엠브리 타고 내려왔다. 비용 27만원정도...
근데 여기서 CT 다시 찍고 MRI도 다시 찍고 했는데
갑자기 암이란다. 간암. 그것도 간에서 담도 내려오는 그 길목을 막았다고
수술 하기 힘든 부위라서 떼내는 수술은 못하고 스텐트 정도??는 해볼수 있다고 뭐 그런 이야기를 한다.
일단 관이 막혀서 힘드니까 그것부터 해결하자는 식이다.
간에서 담즙이 나오는 담도 안에 종양이 생겨서 그동안 담즙이 내려오는걸 막았단다.
그래서 담즙이 담도로 나오지 못하고 다른길로 가고 그래서
가려움증에 소화안되고 설사에... 간이 다른 기능을 못하니까 다른 장기에 염증이 심하고...
여튼 그렇단다.
.
아미동 응급실에서 몇시간 대기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자리가 생각보다 일찍나서 병실에는 일찍 올라갔다.
(수안이가 아는 분들한테 부탁해서 일단 일찍 올라간것 같음)
입원실 올라가는 것 까지 보고 나는 집에 왓는데
입원 올라가기 전에 다시 찍은  MRI 판독해서 진단명 나오면
카톡으로 다음날 아침에 병원 다시 알아보고 서울로 올라가는걸로 결정했다.
.
아침에 원장님 만나고 이야기 듣고 진단명 나왔는데
클라트스킨 종양(담도쪽)
서울삼성 이규택 교수님 보라고 해서
일단 수안이가 서울 삼성 예약해놓고
지인한테도 이야기해놓고
언니가 아미동 가서 엄마아빠 데리고 SRT 끊어주고 태워주고 왔다고 하더라.
그래도 급하게 너무 기운없어해서 영양제 작은거 반쯤 맞히고 출발했다고.
오후3시반에 셔틀 타고 서울삼성 도착해서
다섯시쯤부터 응급실에서 링겔꽂고 진통제 맞고 있다고 함....
.
지금 먹어도 계속 설사해버리고 토하고 그래서 계속 자발적 금식 상태인데
체력이 너무 많이 떨어져있어서 걱정이다.
영양제라도 한 일주일 맞힌 다음에 수술해야하는거 아닌가 싶고.
.
일단 부산대병원에서 수술할것이 아니라
그것도 시술 정도만 하고 나올것이 아니라 진짜 수술을 해서 떼내는게 낫지 않나 싶어서
수안이 지인한테 수소문 해서
아빠한테는 이야기 정확하게 안하고
서울삼성병원으로 올라갔다.
처음에는 췌장쪽인가 싶어서 췌장쪽 잘하는 교수님 알아보니
아산병원이 잘한다고 그래서 거기로 갈려고 알아보고 수소문 하고 그랬는데
간쪽은 서울삼성이 잘한다고 암튼...
.
수안이가 고생좀 할것 같다.
일요일에 혜영이 결혼식 가는데 올라가는 김에 아빠엄마 좀 보고 와야할것같다.
.
아미동 응급실에 누워있는데 너무 많이 말랐더라
눈물이 나서 소리도 못내고 계속 울었다.
엄마랑 대기실에서 이야기하는데도 계속 눈물나서 계속 눈물닦고  또 닦고
엄마가 눈붓는다고 눈 너무 비비지 말라고 하고...
지금 엄마는 너무 놀래서 눈물도 안난다고
.
그래도
지난번에 아빠 당뇨약 새로 받은거 안맞아서 저혈압으로 쓰러져서 경북대병원 입원해있을때
우리 셋에 엄마까지 정말 많이 놀랬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암이니 어쩌니 소리 해도 그냥 다 개소리같고 아닌것같다. 별로 겁 안난다
그때는 인사도 못하고 그냥 바로 아빠 돌아가시는줄 알고 진짜...
.
이번에 수술 잘 받고 진짜 잘 회복해서
하고싶은 농사 90살까지 짓고 돈도 많이 벌어서 부자도 되어보고나서 죽어야지
지금은 못죽는다.
아빠도 마음 굳게 먹었으면 좋겠다.
계속 금식하느라고 힘도 없겠지만
힘내요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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